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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일각서 ‘검은 가루’ 수돗물…시민들 “화들짝”

2025-07-08 17:24

대구 일부 건물 수돗물서 다량의 ‘검은색 이물질’ 나와 논란
상수도사업본부 측 “수도관 코팅제 박리 가능성…조치 예정”
시민 “페놀사건 겪은 대구, 정밀분석 등 대응 매뉴얼 개선해야”

지난 4일 대구 한 건물 수돗물에서 발견된 검은 이물질. 독자 제공

지난 4일 대구 한 건물 수돗물에서 발견된 검은 이물질. 독자 제공

대구 달서구에서 검은 이물질이 포함된 수돗물이 발견돼 관계 기관이 대책 마련에 나섰다. 대구시 상수도사업본부는 "간혹 발생할 수 있는 사안"이라고 했지만 과거 '낙동강 페놀 오염 사건'을 겪은 시민들은 불안해 하고 있다.


8일 영남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최근 대구 달서구 일부 건물의 수돗물에서 다량의 검은색 이물질이 발견됐다.


이 지역에서 제조업체를 운영하는 A씨와 직원들은 지난 4일 탕비실과 화장실 등의 수돗물에서 마치 쇳가루처럼 보이는 검은색 이물질이 나온 것을 보고 깜짝 놀랐다. 이 업체는 기숙사 등도 운영하고 있기 때문에, 이물질이 섞여 나온 수돗물을 보고 더 우려스러울 수 밖에 없었다. 다수가 이 사실을 모르고 섭취했을 가능성이 있어서다. 이에 업체 측은 대구시 상수도사업본부에 신고했다.


상수도사업본부 측은 "현장에서 상황을 확인한 결과, 수도관에 코팅된 물질이 떨어지면서 생긴 현상 같다"라며 "이는 종종 발생하고 있는 민원으로, 상대적으로 여름철에 해당 민원이 잦은 편"이라고 했다. 이물질 성분에 대한 별도의 정밀분석 등은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시민들은 불안감을 호소하며, 관련 매뉴얼 개선을 요구했다.


A씨는 "수돗물에서 검은 이물질이 나와 많이 놀랐다"며 "상수도사업본부에서 계속 '괜찮다'고 하는데, 이물질 성분이 어떤 것인지 분석이라도 좀 해줬으면 한다"고 했다. 이어 "물의 안전성은 정말 중요하다. 시민이 안심할 수 있도록 전반적인 대응 매뉴얼 개선이 필요하다"며 "특히, 낙동강 페놀 오염 사건을 겪은 대구시는 수돗물에 대해 면밀한 대응을 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대구시 상수도사업본부 측은 "검은 이물질의 경우 인체에 해로운 성분은 아닌 것으로 알고 있으나, 시민이 원한다면 정밀분석도 할 계획이 있다"며 "이물질을 빼내기 위한 작업을 할 예정이다. 그동안은 병입수를 제공할 수 있다"고 했다.


한편, 낙동강 페놀 오염 사건은 1991년 3월 두산전자에서 유출된 유해 화학물질 페놀이 낙동강으로 유입된 사건이다. 이 사건으로 많은 대구시민이 피해를 입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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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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