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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뉴스-우리이웃] 색소폰으로 봉사하는 박정애·신승수씨 부부

2025-07-29 21:49
혁신도시 주간 보호센터에서 색소폰 봉사활동을 하고 있는 박정애·신승수씨 부부

혁신도시 주간 보호센터에서 색소폰 봉사활동을 하고 있는 박정애·신승수씨 부부

지난 7월 5일 오후 대구시 동구 신서동 혁신도시에 있는 한 주간 보호센터에는 건장한 장년의 남자와 가녀린 여인이 무대에 올라 함께 색소폰을 연주했다. 웅장하고 흥겨운 리듬이 실내에 퍼지자 앉아 구경하던 스무 명 정도 노인 중 한두 명이 앞으로 나와 춤을 추기 시작했다. 색소폰을 불던 여인도 잠시 후 무대에서 내려와 함께 몸을 흔들자 이내 여러 명이 우르르 나와 무대는 곧 흥겨운 잔치 분위기가 되었다.


색소폰 연주자는 바로 박정애 (62·대구시 동구 신기동)씨이다. 중후한 모습으로 함께 연주한 사람은 그녀의 남편 신승수(64)씨. 이들이 부부 합동으로 색소폰 공연을 하게 된 내력은 신씨가 2016년부터 혼자 꾸준하게 연습을 한 것이 시작이었다. 그로부터 3년 뒤 아내 박씨가 갱년기 우울증이 오자, 남편에게 색소폰을 배우기 시작했다.


어느듯 흥미가 붙자 아내 박씨는 바로 색소폰 아카데미를 찾아 실력을 키웠다. 그때부터 부부는 함께 무대에 서기 시작했다. 2022년부터는 상동 함장 마을 음악회를 시작으로 해마다 수차례 노인들을 위한 효도 잔치나 주간 보호센터를 돌며 봉사활동을 하고있다. 이날 공연 봉사도 그 중 하나였다. 노인빈곤율이 높은 초고령화 시대, 부부는 가는 곳마다 환영을 받는다. 아내 박씨는 "같은 마음을 가진 분들과 그룹을 만들어 가능하면 좀 더 여러 곳에서 봉사활동 하고 싶다"며 밝게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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