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 장관, 지난 주 TK 찾아 대구 취수원 다변화 관련 현장점검
국토부 장관, 최근 취임식서 “TK신공항 등 차질없이 추진” 강조

대구경북 신공항 조감도. 대구시 제공
이재명 정부 초대 장관들이 취임 초기 지역 현안과 관련해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면서, 대구경북 신공항 추진과 대구 취수원 이전 등 대구 주요 현안도 해결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10일 영남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최근 TK 현안 관련 부처 신임 장관들이 취임 후 TK를 찾거나 지역 현안 추진 의지를 강하게 피력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우선, 지난 7일 김성환 환경부 장관이 대구 취수원 다변화 사업 등과 관련해 안동과 구미, 대구를 방문했다. 김 장관은 안동댐과 구미 해평취수장을 찾아 대구 취수원 문제와 관련한 현장 상황을 직접 확인하고 의견도 청취했다.
앞서 김 장관은 지난 달 후보자 시절 인사 청문회에서 "대구시민들이 느끼는 수돗물에 대한 불안과 불신을 최소화할 수 있는 최적의 방안을 빠른 시일 내에 찾아보겠다"고 강한 의지를 내비친 바 있다.
취수원 이전을 비롯한 대구의 물 문제 해결은 30년 이상 표류해 온 지역의 숙원사업이다.
이에 김 장관 방문 당시, 대구시는 "대구시가 취수원 다변화 정책을 추진하는 이유는 시민들에게 하루 빨리 좋은 물을 공급하기 위한 것"이라며 조속한 해결을 건의했다. 김 장관 역시 "대구 취수원 문제와 관련해 그 시급성을 공감한다"는 취지의 답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 입장에선 주무부처 장관에게 직접 대구 취수원 문제 해결을 건의할 수 있는 기회가 생긴 것이다.
또 다른 대형 현안 사업인 TK신공항 추진과 관련해서도 신임 국토부 장관이 강력한 추진 의사를 나타냈다.
김윤덕 국토부 장관은 지난달 31일 취임식에서 "국토의 대동맥이 되는 지역별 고속철도망과 도로망을 촘촘하게 확충하고, TK신공항·가덕도신공항 건설 등 지역 주민 염원이 담긴 거점 공항들도 차질없이 추진해 나가야한다"고 밝혔다.
김 장관은 지난 7일엔 부산 가덕도신공항 건설 예정지를 방문하기도 했다.
현 정부 초대 장관들이 TK 현안에 대해 관심을 갖고, 적극적으로 움직이는 것에 대해 지역 관가에선 일단 긍정적인 반응이다.
다만, 일각에선 새 정부 초대 장관들의 의지와 별개로, 대구 주요 현안 추진에 있어 풀어야 할 난제가 적지 않다는 지적도 있다. 현 정부 들어 대구 취수원 이전 및 TK신공항 사업의 세부적인 부분이 재검토되는 것이 향후 해당 사업 추진에 있어 어떤 변수가 될지 알 수 없다는 것.
대구 관가 한 관계자는 "지자체 입장에선 주무 부처 수장이 지역 현안 해결을 위해 의지를 보이는 것은 정말 반가운 일"이라며 "하지만, 대구 취수원 정책의 경우 '전면 재검토' 상황, TK신공항은 '재원 확보' 문제 등 현실적인 문제도 녹록지 않기 때문에, 향후 두 현안 추진 상황은 좀 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노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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