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닫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네이버
    밴드
  • 네이버
    블로그

https://m.yeongnam.com/view.php?key=20250811022438782

영남일보TV

‘K-원전’ 베트남 시장에도 진출한다

2025-08-11 21:41

한-베 정상회담서 파트너십 체결… 신규원전 건설에 韓 기술 투입
경주 한수원 등 관련기업 진출 호재…“성공적 협력사례 기대”

유럽 체코 두코바니 원전 전경과 중동 UAE 바라카 원전 4호기 전경. 한전·한수원 제공

유럽 체코 두코바니 원전 전경과 중동 UAE 바라카 원전 4호기 전경. 한전·한수원 제공

한국과 베트남이 11일 정상회담을 계기로 원전 협력을 공식화하면서 신규 원전 건설 등 한국의 동남아 원전 시장 진출이 한층 빨라질 전망이다. 이에 따라 경북 경주의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과 관련기업의 동반 진출도 기대된다. 이재명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국빈 방문한 또 럼 베트남 공산당 서기장과 회담을 갖고 '한-베트남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 심화를 위한 공동성명'에 서명했다. 4면에 관련기사


이 대통령은 "베트남의 신규 원전 건설은 안정적인 전력 공급에 필수적"이라며 "한국의 기술력과 경험이 성공적인 협력 사례로 이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또 "이번에 체결한 '원전 분야 인력양성 협력 양해각서(MOU)'는 베트남 원전산업의 기반이 될 인력 양성에서 양국 기업 간 협력 틀을 마련한 것"이라며 "이를 토대로 다양한 원전 분야로 협력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베트남은 2016년 중단했던 닌투언성 원전 사업을 지난해 말 재개하기로 했다. 올해 2월에는 1·2호기 투자자로 베트남전력공사(EVN)와 베트남석유공사(PVN)를 지정했고, 완공 목표를 2030년으로 설정했다. 한국은 러시아·일본·프랑스·미국 등과 함께 협의 대상에 포함됐으며 이미 '팀코리아'를 중심으로 사전 작업을 진행해 왔다. 지난 4월 김동철 한국전력 사장은 하노이에서 '원전·전력 신기술 파트너십 워크숍'을 열고 재원조달, 금융지원, 인력양성, 기술이전 등 베트남의 주요 관심 분야를 제시했다. 같은 시기 한전은 베트남 송전공사(EVNNPT)와 전력망 및 에너지 신사업 MOU를 체결해 원전 본사업과 계통 연계를 염두에 뒀다.


원자력업계 관계자는 "베트남 신규 원전 건은 한전과의 협상이 우선"이라며 "원자로 노형, 기수, 전력 수요, 재원 구조가 맞아야 사업이 구체화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대형 원전 수출은 건설뿐 아니라 수요처, 송전망, 자금 조달을 패키지로 설계해야 하며 이 부분이 성패를 좌우한다"고 덧붙였다. 업계는 이번 협력이 사업으로 이어질 경우, 한국이 중동 UAE 바라카 원전과 유럽 체코 두코바니 프로젝트의 성공을 발판으로 동남아 원전 시장에서도 빠른 시일 내 입지를 다질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이재명 대통령과 또 럼 베트남 공산당 서기장은 이날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정상회담을 갖고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양국은 오는 10월 경북 경주에서 열리는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정상회의 등 다자외교를 통한 양국 교류를 강화하기로 했다. 또 2030년까지 교역 규모 1천500억 달러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노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특히 원전, 고속철도, 신도시 개발 등 대규모 인프라 분야의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이외 베트남의 풍부한 희토류 자원과 한국의 기술을 결합하는 광물 분야 협력도 강화키로 했다.



기자 이미지

장성재

기사 전체보기
기자 이미지

정재훈

서울정치팀장 정재훈입니다. 대통령실과 국회 여당을 출입하고 있습니다.
기사 전체보기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경제 인기기사

영남일보TV

부동산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