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대 남성, 교실 증축현장 추락 사망
지난달 7일에도 아파트 건설현장 20대 베트남 노동자 온열질환으로 사망

구미소방서 전경
이재명 대통령이 연일 산업재해 사고 예방 중요성을 강조하는 가운데 경북 구미 건설현장에서 또 다시 사망사고가 발생했다.
14일 영남일보 취재 결과, 지난 11일 오전 11시10분쯤 구미시의 한 고등학교 증축공사 현장에서 60대 남성 A씨가 추락해 사망했다. 당시 A씨는 학교 실습동 옥탑 철거작업을 하기위해 계단실 내부 비계 위에 합판을 깔고 내려오던 중 미끄러져 추락한 것으로 파악됐다.
A씨는 병원 이송 후 뇌출혈 수술을 받고 중환자실로 옮겨졌지만 다음날 오후 3시30분쯤 사망했다.
사고 당일 현장 공사중지 및 안전점검 지시에 나선 경북도교육청은 건설현장 안전사고를 위한 긴급 특별점검에 나섰다.
현재 대구고용노동청 구미지청은 자세한 사망 경위 및 사업장에 대한 산업안전보건법 및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여부를 집중적으로 들여다보고 있다.
앞서 구미에선 지난달 7일 오후 5시24분쯤 한 아파트 공사장에서 20대 베트남 노동자 B씨가 사망했다. 당시 B씨 체온은 40.2℃였던 것으로 파악돼 온열질환으로 인한 사망으로 추정된다. 당시 한국인 노동자들은 단축근무를 시행해 낮 1시쯤 퇴근했다. 하지만 이주노동자로 구성된 팀은 오후에도 작업을 계속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용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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