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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박 농부에서 우주 공학자로’ 대구 청구고, 공근식 박사초청 강연 개최

2025-08-24 08:58

‘나는 거북이가 되겠습니다’ 주제로 강의

모스크바물리기술대학교 공근식 우주항공공학 박사가 최근 대구 청구고를 찾아 재학생들에게 '나는 거북이가 되겠습니다'를 주제로 한 강의를 하고 있다. <청구고 제공>

모스크바물리기술대학교 공근식 우주항공공학 박사가 최근 대구 청구고를 찾아 재학생들에게 '나는 거북이가 되겠습니다'를 주제로 한 강의를 하고 있다. <청구고 제공>

대구 청구고가 최근 모스크바물리기술대학교 공근식 우주항공공학 박사(성균관대 대학원 양자역학 교수)를 초청해 '2025학년도 E.D.D.(자아발견성장) 진로교육의 날 진로 멘토와의 만남'을 개최했다. 공 박사는 수박 농사를 짓다가 52세에 우주 공학자가 된 전설의 만학도로, tvN 예능 '유 퀴즈 온 더 블럭' 등 각종 방송에 출연해 화제를 모았다.


이날 공 박사는 '나는 거북이가 되겠습니다' 주제로 강의했다. 강의는 총 3부로, △제1부 '학교를 절대로 자퇴하지 마세요' △제2부 '공부는 반복입니다' △제3부 '세상은 넓습니다'로 나눠 자신의 경험과 교훈을 소개했다. 강의 후반부에는 물리 및 우주항공공학 분야를 중심으로 참가 학생들과의 Q&A 시간이 이어졌다. 공 박사는 강의 종료 후에도 학생들의 추가 질문에 답변하는 열정을 보였다.


박지훈 학생(3학년)은 "박사님의 고교 자퇴 후 지금까지 공부와 관련된 다양한 경험을 생생하게 느낌으로써 세상을 한층 더 넓은 시각으로 볼 수 있게 됐다"며 "양자역학에 대한 질문에 답해줘, 평소에 알기 어려웠던 전문적인 내용을 이해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공 박사는 1987년 옥천고를 자퇴한 후 가족 부양을 위해 부모님을 도와 수박 농사를 지었다. 2003년 고졸 검정고시에 합격했고 배제대 입학, 한국과학기술원(KAIST) 및 충남대 청강생 수학, 모스크바물리기술대 우주항공공학 학사·석사·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현재 성균관대 박사후과정 재학 및 대학원 양자역학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이진학 청구고 교장은 "이번 진로 멘토와의 만남을 통해 학생들이 기초과학 및 응용공학 분야에 대한 깊은 관심과 열정을 불러일으킬 수 있으면 한다"며 "모든 재학생이 사회와 미래의 훌륭한 주인공이 될 수 있도록 더욱 특색있고 우수한 학교 교육을 실천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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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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