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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라이온즈 최다 관중 티셔츠 의미 퇴색되나…없는 티셔츠 팔면서 ‘창조경제’ 논란

2025-09-14 18:25
프로야구의 높은 인기에 삼성라이온즈가 기획한 최다 관중 무표 증정 티셔츠가 배포도 되기 전 중고거래사이트에서 거래돼 논란이 일고 있다. <중고거래 사이트 캡처>

프로야구의 높은 인기에 삼성라이온즈가 기획한 '최다 관중 무표 증정 티셔츠'가 배포도 되기 전 중고거래사이트에서 거래돼 논란이 일고 있다. <중고거래 사이트 캡처>

1982년 프로야구 출범 이후 단일 시즌 홈 최다 관중 신기록을 세운 삼성라이온즈가 '최다 관중 티셔츠 무료 배포 이벤트'를 기획했다. 하지만 배포도 되지 않은 티셔츠가 중고거래 사이트에 판매 물건으로 올라오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삼성라이온즈는 지난 6일 구단 SNS를 통해 '역대 최다 관중 돌파를 맞아, 팬 여러분의 뜨거운 사랑에 보답하고자 최다 관중 기념 티셔츠를 증정한다'며 이벤트를 알렸다. 게시글에 따르면 이달 16일, 17일, 23일에 열리는 홈 경기 방문 관중들에게 무료 티셔츠를 배포한다. 유니폼과 동일한 소재에다 마킹도 가능하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야구팬들 사이에서는 야구 굿즈를 얻기 위한 티켓팅부터 경쟁이 시작됐다.


문제는 일부 시즌권 소지자와 티켓 구매자들이 티켓을 구매한 후 암암리에 당근마켓, 티켓베이 등 중고거래사이트에 자신이 이벤트로 받을 티셔츠를 사전 판매하기 시작한 것.


게시글 중에서는 '티켓만 팔고, 티셔츠는 판매자에게 택배로 보내줘야한다'는 등의 특약조항이 담긴 글부터 아직 받지도 않은 티셔츠를 되팔겠다는 게시글까지 잇따르자 야구팬뿐 아니라 중고거래사이트 이용객들이 불편한 기색을 드러냈다. SNS 등에는 '암표상들 정말 너무하다', '없는 티셔츠로 창조경제 만든다' 등 비판의 글이 이어지고 있다.


최모(33·대구 동구)씨는 "요즘 프로야구에 대한 인기가 높아지면서 삼성라이온즈 티켓을 정가로 구하기 어려울 때가 많은데, 티켓 판매 전에 이벤트 소식이 알려지면서 정말 야구를 사랑하는 팬들 보다는 인기를 활용해 자신의 금전적 이득을 취하려는 사람들이 늘어난 것 같다"고 씁쓸해 했다. 그러면서 "최다 관중 이벤트를 평일에만 하는 것도 팬들에 대한 배려가 없다고 생각했는데, 티켓 판매가 시작되기 전부터 이벤트를 미리 공지하면서 되팔이 현상을 초래했다. 구단의 이벤트 운영 방식이 다소 아쉽다"고 뎟붙였다.


삼성라이온즈 측은 이 같은 상황에 대해 인지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삼성라이온즈 측은 "팬들의 성원에 감사드리기 위해 기획한 이벤트인데, 취지가 변색되지 않을까 우려된다"면서도 "올해 이벤트 날짜는 지난해 한 경기에 비해 더 많은 3경기로 늘렸고, 티셔츠 역시 팀스토어에서 판매를 계획하고 있는 상황"이라고만 해 논란에도 이벤트와 관련한 변경은 없음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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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남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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