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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천 대표 과일 ‘샤인머스캣’ 몰락 위기…왜?

2025-09-28 16:51

타지역도 샤인머스캣 재배 본격화 공급 과잉 추세
일부 농가 조기출하로 신뢰 잃어 품질관리단 구성
농가 “확실한 대책 없으면 내년 가격폭락 못 막아”

샤인머스캣을 따는 농민. 영남일보DB

샤인머스캣을 따는 농민. 영남일보DB

경북 영천 과수 농가의 효자 품목이었던 샤인머스캣 포도농사가 몰락 위기에 처했다. 샤인머스캣 포도는 2006년 김천에서 시험 재배 후 농가에 보급되기 시작했다. 2010년대 들어서는 없어서 못 팔 정도로 최고의 과수작목이었다. 하지만 영천, 김천, 상주 등 경북지역에서 샤인머스캣 포도 재배가 본격화되면서 가격폭락이 이어져왔다.


최근 경북지역 도매시장의 샤인머스캣 상품 2㎏ 평균 가격은 1만원 이하로 떨어졌다. 심지어 8천원 이하로 도매가격이 형성돼 일부 영천지역 포도농가에서는 인건비도 건지지 못한다며 수확을 포기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뿐만 아니다. 수확해 도매시장에 내놔봐야 포장지, 인건비, 농약대 등 생산원가에도 못 미치는 가격이 형성되고 있다. 실제 농가에서는 샤인머스캣 700g가량 한 송이의 생산 원가를 6천~7천원으로 보고 있다.


영천시에 따르면 지리적으로 영천은 일조량이 풍부하고 강수량이 적은 곳이다. 그 영향으로 과즙이 비교적 풍부하고 당도도 높은 고품질 과일의 주산지로 인식돼 있다. 2021년 말 기준 영천지역 포도 농가는 4천300호이고, 재배면적은 1천925㏊이었다. 이 중 샤인머스캣은 1천560농가, 1천24㏊로 포도 재배면적의 53%를 차지하고 있다.


또 2020년 금호농협과 영천농협의 미국, 대만, 베트남 등 해외 시장 개척에 따른 꾸준한 수출 증가로 재배농가들의 기대감도 컸다. 하지만 2023년 전국적인 샤인머스캣 재배면적이 급증하면서 공급 과잉 추세가 이어졌다.


이에 더해 2022년 추석 호황을 노리고 일부 농가에서 미숙과 조기 출하로 가격은 하락했다. 다 익지 않은 샤인머스캣 포도는 당도가 낮아 소비자로부터 외면받는 것은 물론 신뢰도도 크게 떨어졌다. 이후 자구책으로 영천시와 포도재배농가 등이 참여한 품질관리단을 결성했다. 품질관리에 유통 현장 지도·점검 등에 나섰지만 한 번 돌아선 소비자들의 외면은 쉽게 회복되지 않았다.


영천지역의 작년 말 기준 샤인머스캣 포도 재배농가는 1천499호, 재배면적은 686㏊, 생산량은 9천여t으로 감소 추세에 있다. 이는 영천지역 샤인머스캣 몰락은 지역경제 위기, 소득 감소에 따른 농촌 황폐로 이어질 촉매제가 될 수 있다는 우려로 이어질 수 있다. 지역 샤인머스캣 재배 농가는 영천시에 재배면적 축소, 출하시기 조절, 품질 관리, 신품종 개발 등 현재의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확실한 대책이 없으면 내년에도 샤인머스캣 가격 폭락을 막지 못할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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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시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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