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아줌마와 경북 농특산물 ‘상생의 장’ 열려
기관·단체장 및 기업 대표의 부인도 참석 응원

19일 대구 두류공원 인라인스케이트장에서 열린 '제18회 아줌마 대축제'에서 시민들이 각 지역 부스를 둘러보며 농특산물을 구매하고 있다. 이번 행사는 대구·경북 26개 시·군이 참여해 도농상생의 장을 마련했다. 이현덕기자 lhd@yeongnam.com
17~19일 '아줌마大축제'가 펼쳐진 대구 달서구 두류공원 인라인스케이트장은 그야말로 '아줌마들의 세상'이었다. 일상의 짐을 잠시 내려놓은 대구 아줌마들은 경북의 뛰어난 각종 농특산물을 구입하고, 무대 공연을 즐기는 등 흥겨운 시간을 보냈다. 올해로 18회째인 '아줌마大축제'는 대구월드컵경기장 주차장에서 두류공원 인라인스케이트장으로 자리를 옮기며 한층 가까워진 시민축제로 거듭났다.
접근성이 좋아지면서 가족 단위 방문객과 지역 단체 참여가 크게 늘어 총 41만명이 다녀간 것으로 파악됐다. 이날 행사에는 대구 동구·북구·달성군·군위군과 경북 22개 시·군이 참가해 각 지역의 대표 농산물을 선보였다. 청송사과, 영양고추, 의성마늘, 상주곶감 등 각종 특산품이 넘쳐나는 부스에는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특히 올해 아줌마大축제에는 지역 기관·단체장 및 기업 대표의 부인들이 대거 참석해 응원 메시지를 보내 눈길을 끌었다. 먼저 황병우 iM뱅크 금융지주 회장의 부인 임명화씨가 특별히 개막식 행사장을 찾아 관계자들과 참석자들을 격려했다. 또 배광식 대구 북구청장의 부인 이영수씨는 "아줌마라는 이름 속에는 끝없는 사랑과 헌신이 담겨 있다. 가족과 사회를 위해 묵묵히 헌신하는 여러분의 모습이 정말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조재구 대구 남구청장 부인 임경자씨도 "도시와 농촌이 함께 어우러지는 이 축제가 지역 농수산물 소비를 촉진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라며 화합의 의미를 강조했다. 류한국 서구청장 부인 김남숙씨는 "좋은 농산물과 다양한 볼거리가 함께해 즐겁다"며 "대구·경북이 하나되는 만남의 장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메인무대에서는 사흘간 노래자랑과 댄스경연이 이어졌다. 무대에서 울려퍼지는 흥겨운 트로트 리듬에 시민들은 어깨를 들썩였다. 한 여성 참가자는 "평소 가족 챙기느라 내 시간이 없었다. 오늘은 마음껏 웃고 떠들 수 있어 너무 행복하다"고 했다. 또 다른 방문객은 "이 축제가 진짜 아줌마들의 축제"라며 만족스러워했다. 행사 관계자는 "단순한 지역행사를 넘어 도농이 함께 웃는 대구·경북의 대표 가을축제로 성장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운홍

조윤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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