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 노년층은 찬성 우세, 여성, 청년층은 반대 강세
3선거구 찬성 비율 가장 높아, 2선거구 반대 우세
안동예천 행정통합 의견
경북 안동시와 예천군의 행정을 통합하는 방안에 대해 안동 시민들이 '찬성' 쪽에 무게를 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영남일보가 리얼미터에 의뢰해 지난 20~21일 안동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성인 남녀 509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 안동시민들은 '안동·예천 행정통합'에 대한 물음에 46.8%가 '찬성한다'고 답했다. '반대한다'는 응답은 36.6%였다. '잘 모르겠다'며 의견을 유보한 층은 16.6%로 집계됐다. 찬성 여론이 반대 여론보다 10.2%포인트 높아 오차범위(±4.3%p) 밖에서 우세를 보였다.
행정통합에 대한 의견은 성별과 연령대에 따라 뚜렷하게 엇갈렸다. 성별로는 남성 응답자의 경우 '찬성'이 56.3%로 '반대' 33.0%를 크게 앞지른 반면, 여성 응답자는 '반대'가 40.2%, '찬성'이 37.4%로 오차범위 내에서 반대 의견이 소폭 높았다.
연령대별로는 고연령층일수록 찬성 여론이, 젊은 층일수록 반대 여론이 강하게 나타나는 경향을 보였다. 70세 이상(찬성 59.2% vs 반대 32.2%)과 50대(찬성 56.1% vs 반대 29.2%)에서는 찬성 응답이 과반을 훌쩍 넘기며 통합 논의에 긍정적인 태도를 보였다. 60대(찬성 48.6% vs 반대 34.3%)에서도 찬성 여론이 우세했다.
반면 40대(찬성 40.9% vs 반대 47.5%)와 30대(찬성 30.7% vs 반대 46.7%)에서는 반대 응답이 찬성 응답보다 높게 나타났다. 18~29세(찬성 28.8% vs 반대 39.1%) 역시 반대 의견이 우세했다. 18~29세 응답자 중 32.1%는 '잘 모르겠다'고 답해, 안동·예천 행정통합에 대한 청년층의 관심이나 정보가 다른 연령대에 비해 상대적으로 부족한 것으로 분석됐다.
지역별로는 안동시 3선거구(태화·평화·안기·중구·명륜·서구동)에서 '찬성'이 50.9%로 과반을 기록해 가장 긍정적이었다. '반대'는 33.5%였다. 1선거구(풍산읍, 북후·서후·풍천·일직·남후면, 옥·송하동)도 '찬성' 48.6%, '반대' 33.6%로 찬성이 우세했다. 하지만 2선거구(와룡·남선·임하·길안·임동·예안·도산·녹전면, 용상·강남동)에서는 '반대'(42.7%) 여론이 '찬성'(41.3%)보다 오차범위 내에서 높았다.
■경북 안동시 지방선거 조사 개요 △의뢰: 영남일보 △조사기관: ㈜리얼미터 △조사 일시: 2025년 10월20~21일(2일간) △대상: 경북 안동 지역에 거주하는 만18세 이상 성인 남녀 509명 △조사방법: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자동응답(ARS) 조사 △피조사자 선정 방법: 무선 가상번호(SKT·KT·LGU+ 이동통신사 제공 무선 가상번호) 100% △응답률: 8.5% △오차 보정 방법: 2025년 9월 말 행정안전부 발표 주민등록 인구통계기준 셀가중 방식으로 성별·연령대별·지역별 가중치 부여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4.3%포인트 △내용: 정당 지지도 및 경북 안동시장 후보 지지도·적합도 등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정재훈
서울정치팀장 정재훈입니다. 대통령실과 국회 여당을 출입하고 있습니다.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