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1월 정기인사 맞춰 소폭 조직개편 검토
정부 기조 맞추고 AI산업 집중 육성 상징성 반영
대구시 조직도
이재명정부의 'AI(인공지능) 3대 강국' 국정과제에 발맞춰 대구시가 기존 'ABB산업과'를 'AI산업과'로 바꾸는 조직개편을 준비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ABB산업과는 AI산업과 블록체인·빅데이터 산업을 통합 관리함으로써 시너지를 얻겠다는 목적으로 올해 신설된 조직이지만, 이재명정부 출범 이후 AI산업이 급부상하면서 조직개편 필요성이 커진 이유로 보인다.
27일 영남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대구시는 내년 1월 도입을 목표로 미래혁신성장실 내 ABB산업과를 AI산업과로 변경하는 내용을 포함하는 조직개편안을 준비하고 있다. 이번 조직개편은 대구시장이 공석인 만큼, 실·국을 조정하는 대대적 변화보다는 산업 필요성에 따라 소폭 이뤄질 전망이다. 블록체인과 빅데이터산업 기능은 AI산업과 내에서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조직 명칭 변경을 통해 대구시 정책의 무게추가 AI산업에 맞춰지는 의미로 해석된다.
대구시는 검토 중인 조직개편안을 확정한 뒤 대구시의회 보고와 조례 개정을 거쳐 내년 1월 정기인사 시기에 맞춰 개편이 이뤄지도록 하겠다는 복안이다. 대구시 관계자는 "ABB산업과에 AI산업이 포함돼 있지만, ABB라는 용어 자체가 민원인에게는 다소 생소하고 의미 전달도 쉽지 않다"면서 "특히 현 정부의 정책기조가 AI산업에 맞춰지고 있어, 정부 정책과 대구시가 호흡을 같이하는 대외적 상징성도 있어 조직개편 필요성이 생겼다"고 설명했다.
대구시는 이재명정부 출범 후 AI 거점 선도도시를 표방하며 AI산업을 집중 육성하는 중이다. 최근에는 AI 기반 제조혁신기술을 개발하고 지역 제조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산업통상부 주관 'AI팩토리 선도사업'에 선정되기도 했다.
윤정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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