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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주낙영 경주시장 “APEC으로 세계 속의 경주 증명…이제는 글로벌 경주 시대”

2025-11-04 16:38

“시민이 만든 국제행사, K-컬처와 첨단산업이 함께한 경주…아시아의 다보스로 성장하겠다”

주낙영 경주시장이 2025 APEC 정상회의 성과와 향후 경주 발전 비전을 이야기하고 있다. 그는 시민이 만든 국제행사를 강조하며 문화와 첨단산업이 공존하는 글로벌 경주의 미래 구상을 설명했다. 경주시 제공

주낙영 경주시장이 2025 APEC 정상회의 성과와 향후 경주 발전 비전을 이야기하고 있다. 그는 '시민이 만든 국제행사'를 강조하며 문화와 첨단산업이 공존하는 '글로벌 경주'의 미래 구상을 설명했다. 경주시 제공

2025 APEC 정상회의가 막을 내렸다. 천년의 도시 경주가 세계 외교와 경제의 중심에 섰던 일주일이었다. APEC 폐막 직후 영남일보는 주낙영 경주시장과의 인터뷰를 통해 이번 회의의 의미와 향후 비전을 들어봤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이번 정상회의를 "경주가 천년고도를 넘어 세계가 인정한 글로벌 도시로 도약한 전환점"이라 평가했다. 그는 "경주시민과 경북도·경주시 공직자, 정부가 한마음으로 협력한 덕분에 세계가 주목한 성공적인 회의를 치를 수 있었다"며 "세계 정상들이 '가장 한국적인 도시'라 평가한 점이 특히 뜻깊다"고 밝혔다.


그는 가장 큰 성과로 도시 인프라와 시민의식의 동반 성장을 꼽았다. 주 시장은 "보문단지와 시가지의 도로, 조명, 보행환경이 개선됐고, 숙박과 음식, 전통시장 서비스 수준도 한층 높아졌다. 시민 자발 참여로 '품격 있는 도시'의 이미지를 세계에 각인시켰다"고 강조했다.


행사 기간 경주는 세계 각국 정상과 경제인들로부터 '역사와 현대가 공존하는 도시'라는 평가를 받았다. 주회의장인 화백컨벤션센터(HICO)와 한미·한중 정상회담장인 경주박물관 천년미소관을 비롯해 , 불국사, 첨성대 동부사적지, 화랑마을 등 신라의 역사공간이 국제외교 무대로 변했고 경주는 '가장 한국적인 도시'로 세계의 주목을 받았다. 주 시장은 "경북도와 협력해 '가장 한국적인 도시에서 가장 세계적인 회의를 열자'는 철학이 통했다"며 "신라 천 년의 정신이 국제무대에서 되살아난 상징적인 순간이었다"고 말했다.


문화행사와 기술 전시도 주목받았다. 주 시장은 "경주 출신 양정웅 예술감독이 연출한 환영만찬 공연은 차은우, 지드래곤 등 국내 톱스타들이 참여해 과거와 미래를 잇는 무대를 선보였다"며 "천년한우 등 지역 식재료로 준비된 에드워드 리 셰프의 만찬은 K-푸드의 진수를 보여줬다"고 말했다. 그는 또 "K-테크 쇼케이스에서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 아마존웹서비스 CEO 매트 가먼 등과 함께 삼성, SK, LG, 현대 등 국내 4대 기업의 최신 기술을 둘러봤다"며 "경주에서 최첨단 미래산업 기반을 세계에 알리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중국 시진핑 주석과의 짧지만 인상 깊은 만남도 회상했다. 주 시장은 "시 주석의 방한 첫날 중국대사관의 긴급 연락으로 숙소 현장에서 시 주석을 직접 영접했다. 시 주석은 제 손을 잡고 경주의 아름다움에 대한 찬사와 행사 준비에 대해 감사 인사를 전했고, 16년 전 경주 방문을 생생히 기억하고 계셨다. 부드럽지만 카리스마 있는 인상으로 평생 기억에 남을 만남이었다"고 말했다.


IMF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총재와의 문화체험도 언급했다. 그는 "불국사 차담과 도예촌 체험에서 IMF 총재가 연신 '원더풀'을 외치며 한국 전통문화에 깊은 감명을 받았다. 황룡원에서 열린 특별만찬에서는 선재 스님의 사찰음식이 K-푸드의 깊은 맛을 전했다"고 말했다.


주 시장은 APEC을 일회성 행사가 아닌 경주의 새로운 도약으로 삼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경주는 문화관광도시를 넘어 SMR, e-모빌리티, 2차전지, AI, 로봇 등 미래산업의 거점으로 성장 가능성이 충분하다. 보문단지 일대에 국제회의·전시·숙박·문화가 어우러진 MICE 복합지구를 조성해 '아시아의 다보스'로 발전시키겠다"고 말했다.


끝으로 주 시장은 "이번 APEC의 진정한 주역은 시민이었다"며 "깨끗한 거리와 질서, 따뜻한 미소가 세계 손님들에게 감동을 줬다. '클린데이'와 '시민 서포터즈'를 경주의 새로운 도시운동으로 발전시켜 시민과 함께 품격 있는 문화도시, 세계가 다시 찾는 경주를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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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성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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