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개 사업 국비 확보 목표로 포스트 APEC 프로젝트 가동
내년 APEC문화의 전당·보문단지 리노베이션·SMR 인증센터 등 사업 추진
주낙영 시장 “문화·산업·교통·기술이 어우러진 도시 발전 모델 완성할 것“
주낙영 경주시장이 4일 국회를 방문해 국회 예결위 김재원 의원을 만나 주요 현안사업의 국비 지원을 요청하고 있다. 왼쪽부터 경주시 고영달 경제산업국장, 임동주 문화관광국장, 김재원 의원(조국혁신당 비례대표), 주낙영 경주시장, 최원학 도시개발국장, 유용숙 복지지원과장. 경주시 제공
경주시가 '포스트 APEC' 시대를 향한 본격적인 국비 확보전에 나섰다. 세계가 주목한 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문화·산업·기술이 결합된 도시성장 전략을 수립하고, 내년도 국비 1천91억원 확보를 목표로 핵심 프로젝트를 가동한다.
경주시는 2025 APEC 성료 직후 시청 내에 포스트 APEC 본부(1본부 3과)를 신설, 전략기획·미래산업·디지털정책 등 3대 전담체계를 구축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세계경주포럼 정례화, APEC 문화의 전당 조성, 보문단지 대(大)리노베이션, 글로벌 CEO 서밋 창설, AI 새마을운동, 신라통일평화공원 조성, 한반도통일미래센터 유치 등 13개 사업(1조8천771억원 규모)의 포스트 APEC 프로젝트를 단계적으로 추진할 방침이다.
사업 실현을 위해 주낙영 시장은 지난 4일 국회를 찾아 본격적인 예산 행보에 나섰다. 한병도 예산결산특별위원장을 비롯한 여야 예결위 의원 7명을 잇달아 만나 핵심사업의 필요성을 설명하고 국비 반영을 요청했다. 경주시가 구상하고 있는 내년도 확보 목표액은 1천91억원 규모다. 주요 사업으로는 △APEC 문화의 전당 건립(14억원) △보문단지대리노베이션(35억원) △신라왕경 핵심유적 복원·정비(285억원) 등 문화·관광 인프라 확충 사업이 포함됐다.
또 △농소~외동 국도(400억원) △외동 녹동~문산 국도(100억원) △양남~문무대왕 국도(50억원) 등 교통 SOC 개선과 △미래자동차 기술고도화(7억원) △SMR 인증지원센터 설립(20억원) △방사선환경 실증기반 구축(40억원) 등 미래산업 기반 조성 사업 예산도 요청했다. 이외에도 △양동마을 보수정비 △선부역사교육원 건립 등 문화유산 보존과 교육 인프라 강화 예산도 함께 건의했다.
주낙영 시장은 "문화와 산업, 교통과 기술이 어우러진 도시발전모델을 완성해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성과를 만들겠다"며 "경주가 대한민국의 문화·관광 수도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국가적 지원을 이끌어 내겠다"고 밝혔다.
장성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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