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성청춘별곡 시즌2] ep.03 흥과 단합의 진짜 힘! 다사읍 서재9리에 4남매가 떴다
대구 달성군의 세대공감 문화 프로그램 '달성청춘별곡 4남매가 간다' 시즌2가 세 번째 여정을 다사읍 서재9리 진흥아파트 경로당에서 이어갔다. 최근 체육대회와 노래자랑에서 모두 1등을 휩쓴 마을답게, 경로당에는 공연 전부터 활기가 가득했다.
서재9리 이장 신기식 씨는 "우리 진흥아파트는 젊은층도 많고, 무엇을 하든 1등을 해야 한다는 승부욕이 강한 마을"이라며 "해마다 열리는 동네 체육대회에서도 13년 연속 1등을 하고 있다. 앞으로도 더 화합되는 모습 보여드리겠다"고 소개했다.
프로그램이 본격적으로 시작되자 어르신들은 준비해온 노래와 장기를 차례로 선보이며 흥을 돋웠다. 서로의 순서를 챙기고 맞박수로 호응하는 모습에서 서재9리 특유의 끈끈한 단합이 자연스럽게 묻어났다.
이어 무대에 오른 조현주·황순희 씨와 서재9리 부녀회장은 '막걸리 한 잔'을 부르며 분위기를 한층 더 달궜다. 노랫말에 맞춰 어깨를 들썩이며 호응하는 어르신들 덕분에 경로당은 금세 뜨거운 열기로 채워졌다.
조현주 씨는 "흥이 많은 어르신들이 재밌게 리드를 해주셔가지고 더욱 즐겁고 알찬 시간이었다"며 "단합이 잘 되는 진흥아파트 주민분들 덕분에 늘 즐겁다. 앞으로도 모두 함께 즐겁고 행복한 일들만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황순희 씨도 "진흥은 원래 어르신들이 흥이 너무너무 많다"며 특유의 활기 넘치는 분위기를 전했다.
이날 무대에서는 조임수(84) 어르신의 '사랑의 이름표'가 큰 박수를 받았다. 조 어르신은 "제가 나이가 84인데 웅크리고 안 부를 수도 있지만, 용기를 내서 한 번 불러보니까 마음이 괜찮더라"며 "나도 할 수 있다고 느꼈다"고 말했다.
박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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