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닫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네이버
    밴드
  • 네이버
    블로그

https://m.yeongnam.com/view.php?key=20251217028334546

영남일보TV

  • [TK큐] 보이지 않는 사람까지 생각한 설계…웁살라의 이동권
  • 달성청춘별곡 시즌2, 현풍읍 중8리…웃음과 노래로 하나 된 마을

[사회공헌] “단순한 기부 넘어 지역 밀착 지원 지속 가능한 사회 위한 실천이죠”

2025-12-17 09:26

올 한 해도 마무리되고 있다. 국내외로 다양한 이슈도 많았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상호관세 부과로 인한 무역 긴장, 주춤한 경제성장률, 계속되는 경기침체 등 경기회복의 진입점 여부를 두고 대구경북 기업들도 많은 고충을 겼었다. 이런 상황에서도 지역 기업과 기관들은 조용히 '지역 사회 공헌'에 앞장서고 있었다. 전국적으로 지역 사회 공헌에 대한 국민들의 공감이 늘어나는 만큼, 기업·기관들도 이에 맞춰 단순 취약계층 지원에 그치지 않고 지역맞춤형 사회공헌 활동을 펼치는 모양새다.


◆100대 기업 사회공헌 지출액 1조7천754억


지난 14일 한국사회복지협의회가 발표한 '2025 사회공헌백서'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 100대 기업과 331개 공공기관의 사회공헌 지출 규모가 전년 대비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역사회'에 대한 사회공헌 비용이 가장 높은 것으로 파악됐다.


백서에 따르면, 100대 기업의 사회공헌 지출액은 2023년 1조1천577억원에서 2024년 1조7천754억원으로 6천177억원 늘어났다. 331개 공공기관 역시 전년(2천996억원) 대비 420억원 증가한 3천416억원을 지출하며 기여 규모를 확대했다.


특히 국내 매출액 기준 1천대 기업의 사회공헌 지출 현황을 심층 분석한 결과, 의외로 매출 규모가 작은 기업들의 사회공헌 기여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매출액 1~100대 기업의 지출 비율은 약 0.14%에 불과했지만, 501~700대 기업은 약 0.29%로 높은 비중을 기록했다. 101~200대 기업은 0.19%, 201~500대 기업은 0.21%를 보였다.


비(非)재무적 활동인 임직원 봉사활동 참여 시간도 공개됐다. 100대 기업 중 76개 기업이 공개한 봉사활동 참여 시간은 총 142만1천648시간이었으며, 공공기관(331개 중 70개 기관 공개)의 참여 시간은 17만 98시간이었다.


사회공헌 프로그램을 분석해 본 결과, 기업과 공공기관 모두 지역사회 발전에 가장 많은 노력과 투자를 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100대 기업의 주요 봉사 대상은 지역사회(31.5%), 아동 및 청소년(30.0%), 취약계층(13.0%) 순이었다. 활동 분야는 사회복지(28.0%), 교육(16.0%), 환경보호(14.5%)로 나타났다. 공공기관의 주요 대상 역시 지역사회(31.1%)가 가장 높았고, 아동 및 청소년(25.2%), 취약계층(24.4%) 순으로 나타났다. 활동 분야는 교육(21.8%), 사회복지(17.7%), 지역상생(16.0%) 순이었다.


국민들은 기업이 사회적 책임을 다해야 하는 가장 큰 이유로는 '지속가능경영을 위한 사회적 기반 구축'(17.4%)과 '사회공헌 활동을 통한 사회문제 해결 및 지원'(16.9%)을 꼽았다. 기업의 역할이 단순히 기부를 넘어 사회문제 해결과 지속 가능한 사회 건설에 실질적으로 기여해야 한다는 국민적 요구를 반영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늘어나는 기업·기관의 지역사회 공헌


국민들이 지역사회활동 공헌의 필요성에 공감하듯, 대구경북 기업들도 단순 기부를 넘어 사회문제 해결과 지속가능한 사회건설을 끊임없기 고민하며 지역사회공헌 활동을 펼쳐가고 있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 대구경북지역본부는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지역에서 발생한 재난 대응 등에 초점을 맞춘 지속가능한 사회공헌활동에 더 적극적이다. 지난 3월 경북 안동 등에서 발생한 대형산불에 생활터전을 잃은 이재민을 위해 주거지원 상담소를 꾸렸던 것이 대표적인 예다. 또 지난 7월 집중호우로 큰 피해를 입은 경남을 직접 방문해 수해 복구 활동을 수행하며 임직원의 봉사활동 시간도 늘려갔다.


포스코(POSCO) 역시 철강 생산을 넘어 다양한 계층과 어우러지며 지역사회 공헌에 앞장서고 있다. 2007년 포스코가 설립한 자회사형 장애인표준사업장 '포스코휴먼스'는 복지에 머무르지 않고 지역사회와의 연대를 강화하고 있다. 영남권 장애 학생들에게 안정적인 학업 환경을 제공하고, 지역 대학과 협력해 '무장애 공간 가이드라인'을 만들었다. 또 미래 인재 육성을 위한 포스코청암재단에서는 '비전장학', '등대장학' 등 지역 청소년 대상 프로그램으로 학업·진로 지원을 한층 더 업그레이드 했다.


시중은행 중 유일하게 지역에 본사를 둔 iM뱅크는 시중은행 전환을 계기로 취약계층, 청소년, 소상공인 등을 위한 맞춤형 나눔과 함께 지역과 더욱 밀착한 사회공헌활동에 더 공을 들이고 있다. 경북·경남 대형 산불 피해 현장 복구와 피해 기업 지원, 지역 신용보증재단 출연을 통한 대출액 증액 등이 그 예다. 특히 최근 지역사회공헌 트렌드에 발맞춰 임직원 봉사단 및 대학생 홍보대사는 직접 빵과 쿠키를 만들어 지역아동센터에 전달하는 등 각종 봉사활동에 적극적이다.


대성에너지 역시 향토기업으로 사회적 책임 실천하며 ESG 경영 확대에 나서고 있다. '지역 대표 에너지 기업'으로서 저소득층 청소년들이 학습을 보완할 수 있도록 학원 수강료를 지원하는 '매칭그랜트 제도'를 포함해 지역 NGO 단체들과 협업하는 다양한 봉사활동으로 지역사회 공헌에 이바지하고 있다.



기자 이미지

이남영

기사 전체보기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경제 인기기사

영남일보TV

부동산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