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자와 시민 잇는 역할 넘어서
지역민에 실질적 지원과 나눔 전달

대구농수산물유통관리공사와 유통인단체(농업법인·수산법인·중도매인단체)가 대구경북지역 산불 피해 농민을 위한 기부금 2억4천만원을 전달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대구농수산물유통관리공사 제공>

지난달 28일 대구 북구 농수산물도매시장에서 열린 '도매시장 맛과 사랑나눔 김장 나누기 행사'에 참석한 대구농수산물유통관리공사 및 유통인단체 관계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대구농수산물유통관리공사 제공>

대구농수산물유통관리공사(이하 공사)가 소통과 상생의 가치를 실현하기 위해 다양한 사회공헌 사업 및 활동을 추진하며 지역사회의 귀감이 되고 있다.

공사는 생산자와 시민이 함께하는 대구농수산물도매시장을 만들고자 올해 4월부터 10월까지 총 5회에 걸쳐 '농산물 경매 체험행사'를 운영했다. 이 행사에는 대구경북 농업인과 한국지체장애인협회 대구협회원 등 190명의 시민이 참여했다. 참가자들은 직접 블라인드 경매에 참여해 경매 과정을 익히고 유통 구조를 이해하는 의미 있는 시간을 가졌다. 특히 참가자들에게는 경매 체험을 통해 낙찰받은 농산물 외에도 제철 농산물을 기념품으로 제공해 큰 호응을 얻었다.

또 공사는 지역에서 발생한 재난 극복을 위해 기부 활동도 활발히 전개하고 있다. 지난 3월 대구경북지역에서 발생한 대형 산물로 어려움을 겪는 지역 농업인을 위해 2억4천만원의 성금을 기부했다. 공사와 유통인단체(농업법인·수산법인·중도매인단체)는 각각 1억원과 1억4천만원을 의미 있는 나눔에 흔쾌히 출연했다. 모은 성금은 한국농어촌희망재단을 통해 구입한 농기계 등으로 전달됐다.

특히 경북은 도매시장 거래 물량의 32%를 차지하는 핵심 출하 지역인 만큼 의성·청송·영덕·영양 등 주요 출하처의 피해 복구를 중점적으로 지원함으로써 안정적인 출하 물량 확보와 농업인 소득 보전에 크게 기여했다는 평가다.

공사와 유통인단체는 지난달 28일 15년간 이어온 '도매시장 맛과 사랑나눔 김장 나누기 행사'도 개최해 이웃돕기에도 동참했다. 기부 김치 전달식으로 시작된 행사는 대구 북구 관문동 주민 및 다문화 가정 60여명이 참여한 김장체험으로 이어졌다. 도매시장 내 13개 법인과 11개 기관 및 단체가 현물, 현금 및 배추 등 후원을 통해 5㎏ 상당의 김치 3천300박스를 마련해 어려운 이웃에 전달했다.

이 밖에도 지난 여름 중복 때는 관문동지역 어르신들의 건강한 여름나기를 돕기 위해 '복날 맞이 나눔행사'를 열었다. 이 행사를 통해 50인분의 삼계탕 키트를 제공하면서 혹서기 온열질환 예방 교육도 함께 실시했다. 지난 8월에는 집중호우 피해를 입은 경남 합천을 직접 찾아 재난구호 활동에도 참여하며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곳을 외면하지 않았다.

김상덕 대구농수산물유통관리공사 사장은 "올 한해 공사는 지역민과 농업인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발굴하는 데 주력했다"며 "앞으로도 지역사회에 공헌하는 도매시장의 역할을 충실하게 수행해 지방공기업으로서의 사회적 책임을 지속적으로 실천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승엽기자 sylee@yeongnam.com

이승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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