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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경북 주말 영하권 추위…‘역대급 엘니뇨’에 겨울 초반은 온화할 듯

2026-11-06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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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봉화 춘양 -4℃, 대구 1℃…경북 한파주의보
엘니뇨 12월 절정 전망…평년보다 따뜻 강수량↑
북극 공기 남하 땐 기습 한파…겨울 기온 급변 가능

4일 경북 안동시 남후면 들녘에서 농민들이 양파 모종을 밭에 옮겨 심고 있다. 이날 심은 양파는 겨울을 난 뒤 내년 6~7월께 수확될 예정이다. 이현덕기자

4일 경북 안동시 남후면 들녘에서 농민들이 양파 모종을 밭에 옮겨 심고 있다. 이날 심은 양파는 겨울을 난 뒤 내년 6~7월께 수확될 예정이다. 이현덕기자

이번 주말 대구경북에 영하권 추위가 찾아오겠다. 북서쪽에서 찬 공기가 내려오고 바람도 강하게 불면서 체감온도는 더 낮아질 전망이다. 다만 올겨울 초반에는 '역대급 엘니뇨'의 영향으로 평년보다 따뜻하고 강수량도 대체로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6일 대구기상청에 따르면 7일 아침 최저기온은 -4~3℃, 낮 최고기온은 8~13℃로 예상된다. 지역별 아침 최저기온은 봉화 춘양 -4℃, 영주·예천 -3℃, 안동 -2℃, 대구 1℃, 포항 2℃다. 8일은 아침 최저기온 -1~5℃, 낮 최고기온 10~14℃를 보이겠다.


이처럼 경북 곳곳의 아침 기온이 영하권으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기상청은 이날 오후 9시를 기해 구미·영천·포항 등 경북 일부 지역에 한파주의보를 발효한다. 북서쪽에서 내려온 찬 공기의 영향으로 기온이 급격히 낮아질 것으로 예상된 데 따른 것이다. 주말 대구·경북에 비 예보가 없고, 울릉도·독도에는 7일 5㎜ 미만의 비가 내리겠다.


대구경북 한파주의보 현황. 대구기상청 제공

대구경북 한파주의보 현황. 대구기상청 제공

영하권 추위로 겨울이 성큼 다가왔지만, 올겨울 초반에는 '역대급 엘니뇨'가 기온을 끌어올릴 전망이다. 이번 주말처럼 일시적으로 추운 날은 있어도 평균적으로는 평년보다 따뜻하고 강수량도 대체로 많을 것이라는 게 기상청의 분석이다.


기상청은 이날 이번 엘니뇨가 역대 가장 강한 수준으로 발달해 오는 12월 절정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달 엘니뇨 감시구역의 해수면 온도는 평년보다 2.6℃ 높아 1950년 이후 같은 달 기준 최고를 기록했다.


이처럼 적도 태평양의 수온이 높아지면 대기 흐름에도 변화가 생긴다. 열대 서태평양의 대류 활동이 약해지고 한반도 동쪽에 고기압성 순환이 강화되면서 남쪽의 따뜻하고 습한 공기가 유입되기 쉬워진다.


지난달 11~17일 해수면 온도 분포. 열대 태평양 엘니뇨·라니냐 감시구역(a)의 수온은 평년보다 3.3℃ 높은 30℃를 기록했다. 지난달 평균 수온도 평년보다 2.6℃ 높아 1950년 이후 같은 달 기준 최고를 기록했다. 기상청 제공

지난달 11~17일 해수면 온도 분포. 열대 태평양 엘니뇨·라니냐 감시구역(a)의 수온은 평년보다 3.3℃ 높은 30℃를 기록했다. 지난달 평균 수온도 평년보다 2.6℃ 높아 1950년 이후 같은 달 기준 최고를 기록했다. 기상청 제공

대구경북의 장기 전망에도 이런 영향이 반영됐다. 평균기온이 평년보다 높을 확률은 11월 60%, 12월 50%로 제시됐다. 강수량은 11월에 평년보다 많을 확률이 50%이며, 12월과 내년 1월에는 평년과 비슷할 확률과 많을 확률이 각각 40%다.


기상청은 북극 해빙과 유라시아 눈덮임 등 다른 기후 요인이 함께 작용하는 만큼, 내년 1월 찬 공기가 일시적으로 내려와 기온이 크게 떨어질 가능성을 내다봤다. 평균적으로 온화한 겨울에도 기습 한파는 나타날 수 있다는 의미다.


김해동 계명대 환경공학과 교수는 "올해는 역대 최강 수준의 엘니뇨가 예상되는 만큼 많은 비가 내릴 가능성이 있고, 이 시기의 비는 추수에도 지장을 줄 수 있다"며 "올겨울에는 편서풍 파동도 증폭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와 기온이 크게 오르내리고, 많은 눈이 내릴 가능성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최근에는 한겨울에도 이례적인 폭우가 잇따르고 있다"며 "이제는 여름뿐 아니라 겨울에도 극단적인 날씨 변화에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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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경모(대구)

대구 서구와 북구를 맡고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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