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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르포] 보는 재미에 함께 노는 즐거움까지…달서디지털체험센터 ‘방학 핫플’

2026-01-08 17:33

사족보행 로봇-실감 미디어 앞 아이들 몰려들어
전시 아닌 체험 중심 구성…주민 제작 콘텐츠도

7일 오후 대구 달서디지털체험센터에서 학부모와 아이들이 국립박물관에서 상영 중인 실감형 미디어 콘텐츠 호랑이 신나다를 감상하고 있다. 구경모기자

7일 오후 대구 달서디지털체험센터에서 학부모와 아이들이 국립박물관에서 상영 중인 실감형 미디어 콘텐츠 '호랑이 신나다'를 감상하고 있다. 구경모기자

지난 7일 오후 2시쯤 찾은 대구 달서디지털체험센터(달서구 도원동). 평일 오후였지만 센터 내부는 방문객들로 붐볐다. 손을 움직이고 몸을 쓰는 체험 공간이 즐비한 탓에 영·유아 및 초등학생 자녀를 둔 부모 등 가족 단위 방문객이 주를 이뤘다.


센터에 있는 여러 체험존 가운데 방문객들의 이목을 가장 집중시킨 건 '실감미디어(VR·AR) 체험존'이다. 대형 화면에 전통 설화를 재해석한 영상이 나오자 "와"라는 목소리가 터져 나왔다. 새·사슴·호랑이 등이 화면 밖으로 튀어나오는 듯한 연출이 이어지자 관람객들의 시선이 집중됐다.


이어 월광수변공원 마스코트 수달 '아따'가 담긴 영상이 방영되자 환호성은 더 커졌다.


'로봇·AI(인공지능) 체험존'에는 아이들의 발 길이 계속 이어졌다. 이곳엔 춤추는 로봇 '씽고'와 사족보행 로봇 '세바스찬'이 배치돼 있었다. 흘러나오는 음악에 맞춰 씽고가 연신 팔과 몸통을 움직이자, 아이들도 동작을 따라하며 리듬에 몸을 맡겼다. 세바스찬 앞에선 아이들이 직접 몸을 낮추며 손을 내밀기 바빴다. "다시 할래"라며 발걸음을 떼지 못할 정도였다.


자녀와 함께 센터 내 로봇·AI 체험존을 찾은 정희진(36)씨는 "로봇을 그냥 보는 게 아니라 아이가 직접 반응하고 따라 움직이니까 집중도가 확실히 다르다"며 "놀이터처럼 부담 없이 방문해 자연스레 배우고 돌아가는 느낌"이라고 했다.


7일 오후 대구 달서디지털체험센터 로봇·AI 체험존에서 방문객들이 사족보행 로봇 세바스찬을 구경하고 있다. 구경모기자

7일 오후 대구 달서디지털체험센터 로봇·AI 체험존에서 방문객들이 사족보행 로봇 '세바스찬'을 구경하고 있다. 구경모기자

'메이커 체험존'에서는 3D프린터 작업 과정을 직접 체험할 수 있었다. 방문객들은 자신이 만든 디자인이 출력되는 동안 제작 과정을 공유했다. 서로 결과물을 보며 놀라워하기도 했다.


센터 안내 직원은 "디지털 기술을 어렵게 설명하기보단 일단 직접 해보게 하는 게 목표"라며 "아이뿐 아니라 어르신과 일반 주민도 함께 이용할 수 있는 생활형 디지털 공간으로 운영하고 있다"고 했다.


이 센터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관한 '2023년 스마트빌리지 보급 및 확산 공모사업'에 선정돼 설립 기반이 마련됐다. 당시 국비 24억원을 포함해 총 30억원이 투입됐다.


센터가 위치한 곳은 원래 LH(한국토지주택공사) 대구경북지역본부 사옥 1층이다. 기존에 도서관 등으로 사용되던 유휴 공간을 LH와의 협력을 통해 미래기술을 접할 수 있는 '가족복합문화공간'으로 리모델링해 2023년 11월 개소했다.


달서구청에 확인 결과, 달서디지털체험센터에는 각종 체험 프로그램과 연계한 교육 수업을 운영한 덕분에 지난해에만 7천여 명이 다녀갔다.


물론 이용객 호응도만큼 아쉬움도 적지 않았다.


우선 취재진이 방문한 시점은 방학기간이라서 아이들과 학부모들이 많았다. 하지만 학기 중이나 평일 오전 시간대엔 공동화 현상이 일어날 수 있다. 달서구 송현동에서 온 정현욱(45)씨는 "영·유아 및 초등학생 가족 단위에 콘텐츠가 집중되어 있다. 방학 이외 기간에도 센터가 북적거리려면 성인이나 직장인들이 흥미를 느낄 만한 전문적인 디지털 심화 과정도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현장에서 2시간 가량 지켜본 결과, 로봇이나 VR 체험처럼 1:1 대응이 필요한 콘텐츠에는 이용객이 많을 경우 대기 시간이 길어졌다. 대기 시간이 길어지면 이용객 만족도가 떨어질 가능성이 있다.


자녀와 함께 온 30대 직장인 최영규(달서구 월성동)씨는 장비에 관련한 조언을 했다. 최씨는 "센터가 문을 연 지 3년 차에 접어들면서 최초 비치된 장비의 성능이 진부해질 수 있고, 잦은 사용으로 고장도 날 수 있다"며 "이용객이 흥미를 잃지 않도록 장비 교체 및 수리에도 신경을 써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달서구청 홍보담당은 "평소에도 시설 활용도가 높도록 다양한 최신 콘텐츠를 개발해 적용하겠다"며 "아울러 지역 학교와 연계해 정규 수업과 체험 프로그램을 확대하는 방향으로 시설 운영에 변화를 줄 생각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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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경모(대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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