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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지방에 투자해도 돈이 된다는 확신을 줘야

2026-01-13 18:00

영남일보의 기획시리즈 '대구지역 벤처·스타트업 생태계 현주소'를 보면 지방의 유망 기업들이 현장에서 겪는 고충이 고스란히 드러나 있다. '모험' 중심의 스타트업과 '인증' 기반의 벤처에 대한 획일적인 잣대가 '데스 밸리(죽음의 계곡)'를 가속화하고, 낡은 규제가 혁신의 싹을 자르는 현상이다. 지방 벤처·스타트업에게 데스 밸리는 더 가혹하다. 투자 자금이 수도권에 집중돼 있고, 전문 인력은 수도권으로 떠난다. 대구의 스타트업 대부분이 돈과 사람의 불일치 속에 좌절하거나 수도권행을 고민하는 배경이다.


'대구 수성알파시티'가 대표적이다. 알파시티에는 현재 240여 개의 벤처 기업이 입주해 있으며, 4천500명의 청년 인재들이 근무한다. 외형적으로 화려해 보이지만, 속사정은 간단치 않다. 우선 인력 수급의 불균형이 심각하다. 알파시티에 입주한 기업들은 "사람이 없다", 지역 대학생들은 "갈 만한 기업이 없다"고 아우성이다. 임금이나 복지 수준이 수도권과 차이가 나다 보니, 인재들이 실무 역량을 쌓은 뒤 수도권으로 이직하는 경우가 많다. 입주 기업들을 글로벌 수준으로 이끌 앵커 기업도 부재하다.


지방 벤처·스타트업 생태계 활성화를 위해선 지방의 자생적 노력도 중요하지만, 정부의 균형발전 의지와 정책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민간 자본이 지방의 유망 기업을 발굴할 자본환경을 조성하고, 수도권 대기업이 지방에 올 수 있도록 지리적 규제 격차를 만들 필요가 있다. 예를 들면 '서울에서는 안 되지만, 대구에서는 이 기술을 마음껏 테스트해도 된다'는 식이다. 민간 투자자에게 지방에 투자해도 안전하고 돈이 된다는 확신을 줘야 지방 벤처·스타트업 생태계에 활력이 돋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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