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선 변경 잦은 정체 구간서 자전거 주행
운전자 인지 늦어 대형 사고 우려 존재
지난 7일 대구 동구 효목고가네거리에서 고령의 자전거 운전자가 차량 사이 차로를 주행해 사고 위험이 우려된다. 강명주 시민기자
지난 7일 오후 4시30분쯤 대구 동구 태왕메트로시티 앞 효목고가네거리 인근 도로. 한 고령의 자전거 운전자가 차량 흐름 속에서 차로를 따라 아찔한 주행을 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퇴근 시간대와 맞물리며 차량 통행량이 급격히 늘어나는 시각이었다.
해당 자전거 운전자는 70대로 추정되는 고령자로, 차량 신호를 받고 좌회전한 뒤 차선을 변경해 도로에 진입했다. 이후 자전거도로로 이동하지 않고, 효목네거리 방향까지 차량들과 함께 차로를 따라 주행하고 있었다.
문제가 된 효목네거리 일대는 직진·좌회전·우회전 차량이 동시에 뒤엉키는 구조다. 평소에도 차량 정체가 잦은 구간이다. 출퇴근 시간대에는 신호 대기 차량이 길게 늘어서며, 차로 변경과 끼어들기가 반복되는 곳으로 꼽힌다. 차선 변경하는 차량 사이로 주행하던 자전거는 좌회전 이후 차선을 바꾸며 차량들 사이로 진입했고, 교차로를 지나 정체 구간까지 그대로 도로를 주행했다. 일부 차량은 갑작스럽게 나타난 자전거를 인지하고 속도를 줄이며 대응해야 했다.
이날 자전거 운전자는 안전모도 착용하지 않고, 안전모를 자전거 핸들에 걸어둔 채 주행하고 있었다. 사고 발생 시 가장 먼저 보호해야 할 머리가 무방비로 노출된 상태에서 차량들과 함께 도로를 주행하는 것은 위험성을 크게 높인다.
이번 사례는 고령 자전거 운전자의 위험 주행이라는 점에서 경각심을 준다. 동시에 특정 개인이나 특정 연령층만의 문제로 볼 수는 없다는 점도 보여준다.
좌회전 이후 차선 변경이 잦고 차량이 밀리는 구간에서 자전거가 차량 사이를 오가는 모습은 효목네거리뿐 아니라 도심 곳곳에서 반복되고 있다. 교차로에서는 자전거에서 내려서 끌고 가는 것이 원칙이다. 자전거는 법적으로 차로 통행이 가능한 교통수단이지만, 교차로와 정체구간에서는 자전거에서 내려 보행자 신호에 맞춰 끌고 이동하는 것이 가장 안전한 방법으로 권장되고 있다.
특히 직·좌·우회전 차량이 동시에 움직이는 복잡한 교차로에서는 자전거를 탄 채 주행할 경우, 차량 운전자와 보행자 모두에게 혼란을 주고 사고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 자전거 교통사고를 줄이기 위해서는 고령자 사고의 위험성을 분명히 인식하는 동시에, 자전거 이용 문화 전반에 대한 인식 전환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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