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북지방통계청 ‘12월 대구경북 고용동향’
실업률 전국 평균(4.1%) 크게 상회
“연말 노인 일자리 종료 및 구직활동 영향”
지난해 11월 대구 엑스코에서 열린 '2025 대구·경북 채용박람회'에서 구직자들이 기업 부스를 찾아 상담을 받고 있다. <영남일보DB>
대구·경북 실업자 수가 1년 새 4만명 넘게 폭등했다. 실업률도 코로나19 이후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하는 등 고용지표가 전반적으로 악화하는 분위기다.
국가데이터처 동북지방통계청이 14일 발표한 '2025년 12월 대구·경북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대구 실업률은 4.9%다. 전년 동월 대비 1.4%포인트(p) 상승했다. 2021년 2월(5.1%) 이후 4년 10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경북 실업률은 5.6%로 역시 1년 전보다 1.6%p 증가했다. 전국 평균 실업률은 4.1%다.
실업자도 크게 늘었다. 지난달 대구 실업자는 6만2천명으로, 1년 전과 비교해 1만8천명 증가했다. 경북 실업자도 2024년 12월 5만9천명에서 작년 12월 8만4천명으로 2만5천명 늘었다. 대구경북에서만 실업자가 4만3천명 늘어 이 기간 전국 실업자 증가폭(10만7천명)의 40%를 차지했다.
실업률 급등 배경은 산업 전반의 부침과 더불어 노인들의 구직활동이 증가한 점이 한몫했다. 공공일자리 교체시기가 도래하면서 일시적으로 일을 쉬거나, 구직활동에 나선 노인들이 '실업자'로 잡혔다는 게 통계청의 설명이다. 동북지방통계청 측은 "연말 노인일자리 종료로 일시적으로 쉬는 노인들이 실업자로 분류된다. 경기 악화로 공공일자리에 예년보다 많은 노인이 몰린 것도 실업률을 높게 하는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취업자 수에서는 대구와 경북의 입장이 엇갈렸다. 지난달 대구 취업자는 119만8천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8천명 증가했다. 사업·개인·공공서비스업(3만1천명)과 도소매·숙박음식점업(6천명)에서 늘고, 제조업(-1만7천명)·건설업(-8천명) 등에서 줄었다. 경북 취업자는 140만6천명으로 1년 전보다 7천명 줄었다. 제조업(1만8천명)과 건설업(3천명) 등에서 늘었지만, 농림어업(-4만명) 취업자가 큰 폭 감소했다. 고용률은 대구와 경북이 전달 대비 각각 1.4%p, 4.0%p 감소했다.
이승엽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