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대구오페라하우스
1월 라보엠, 3월 나비부인, 4월 리골레토
지역 상생·국제 협업 성과물 선보인 후
5월부터는 대대적인 리모델링에 들어가
하반기 축제는 코오롱야외음악당서 ‘아이다’로 개막
이어 지역 내 공연장서 폭넓고 다채로운 무대 선사
내년 대구국제오페라축제 때 재개관 예정
라보엠 공연 모습. <대구오페라하우스 제공>
대구오페라하우스는 2026년 상반기 기획 라인업을 공개하며 국제적 협업과 지역 간 상생을 아우르는 야심찬 청사진을 제시했다. 상반기 선보이는 작품은 세 편으로, △광주시립오페라단의 '라보엠' △대구오페라하우스 자체 제작 오페라 '나비부인' △대구오페라하우스와 중국국가대극원이 공동제작하는 '리골레토'다. 이후 5월부터 대구오페라하우스는 대대적인 리모델링에 들어가 내년 대구국제오페라축제 때 재개관할 예정이다.
대구오페라하우스의 올해 첫 공연은 오는 30~31일 무대에 오르는 푸치니 오페라 '라 보엠'이다. 광주시립오페라단이 제작한 작품으로 달구벌의 대구와 빛고을의 광주를 잇는 달빛동맹 교류의 결실로도 의미가 깊다. 광주시립오페라단이 구성한 가수들의 목소리로 전해지는 추운 겨울날의 서정적이고 낭만적인 '라 보엠'은 지역의 경계를 허물고 관객들에게 예술과 사랑의 온기를 전할 예정이다.
'나비 부인' 공연 모습. <대구오페라하우스 제공>
이어 새 학기가 시작되는 3월에는 대구오페라하우스 자체 제작 오페라인 '나비부인'이 관객들을 기다린다. 지난해 '2025 에스토니아 사아레마 오페라 페스티벌' 공식 초청작으로 현지에서 호평과 찬사가 쏟아진 작품으로 한국 관객들에게 앙코르 공연한다. 이달 선보이는 '라 보엠'과 함께 '나비부인'은 이탈리아 오페라 황금기를 마무리한 오페라의 거장 푸치니 3대 걸작 중 하나다. 전 세계 주요 오페라하우스에서 꾸준히 무대에 오르는 스테디셀러를 연달아 만날 수 있는 좋은 기회다. 또한 대구오페라하우스는 국내 유일의 오페라 제작극장의 강점을 살려 가수들의 섬세한 감정 연기와 호소력 짙은 연출을 통해 푸치니 3대 걸작의 진수를 다시 한번 증명할 예정이다. 공연은 3월27~28일에 각각 1회씩, 총 2회차 진행된다.
리골레토 공연 모습. <대구오페라하우스 제공>
상반기 라인업의 마지막 작품은 4월24~25일 공연되는 베르디 오페라 '리골레토'다. 빅토르 위고의 희곡 '환락의 왕'에서 영감을 받아 탄생한 작품으로 분노와 복수, 권력과 부성애가 뒤엉킨 비극적 사랑을 담고 있다.
이번 공연은 대구오페라하우스와 중국 국가대극원(NCPA)이 손잡은 첫 번째 공동 제작 프로젝트다. 대한민국 오페라 사상 최초로 중국 국가대극원과 공동 제작 및 공동 배급을 진행하는 기념비적 사례로 그 의미가 남다르다. 지난해 4월 중국 국가대극원와 체결한 업무협약의 첫 결실로, 대구 공연을 마친 뒤 오는 9월에는 북경에 위치한 중국 국가대극원에서 공연을 이어간다. 특히 '2027년 한·중 수교 35주년'을 앞둔 시점에서 이번 교류는 대구오페라하우스가 아시아 대표 극장으로서 자리를 굳건히 하고 향후 아시아 오페라 발전에 기여하는 자양분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2026 대구오페라하우스 상반기 기획 공연 라인업 이미지. <대구오페라하우스 제공>
이 공연을 끝으로 리모델링에 들어가는 대구오페라하우스는 올 하반기에 열릴 '제23회 대구국제오페라축제'를 코오롱 야외음악당과 지역 내 주요 공연장에서 분산 개최한다. 특히 개막작으로 초대형 대작 '아이다'를 야외 무대인 코오롱 야외음악당에서 공연하며 열린 축제의 장을 마련한다. 이어 지역 내 공연장들과 협력해 폭넓고 다양한 무대로 시민들을 찾아갈 계획이다.
정갑균 대구오페라하우스 관장은 "대구오페라하우스는 개관한 이래 쉼 없이 한국 오페라 발전과 세계 무대를 향해 달려왔다"며 "유네스코 음악창의도시 대구를 대표하는 극장으로서 대구오페라하우스는 세계가 주목하고 오페라 산업의 메카가 될 수 있도록 국내외 교류를 확장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박주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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