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한계 주호영 대구시장 출마 시 보선 가정…“이길 곳” 언급
“성급하다” 반박도…친한계 내부서도 논의 없단 말 나와
국민의힘 한동훈 전 대표가 14일 국회 소통관에서 당 윤리위원회가 본인을 제명 결정한 것과 관련해 입장을 밝히고 있다. 영남일보DB
국민의힘 한동훈 전 대표가 당에서 제명 조치를 당할 경우, 무소속으로 대구 수성구갑 보궐선거에 나설 수도 있다는 목소리가 '친한'(친한동훈)계 내부에서 나왔다. 다만 아직 징계 결과가 나오지 않았고 대구시장 공천을 누가 받을지도 모르는 상황이어서 실제 성사 가능성은 낮다는 분석이다.
26일 영남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한동훈 측에서는 이번 6·3지방선거에서 국민의힘 대구시장 후보로 대구에 지역구를 둔 현역 국회의원이 공천을 받을 경우 실시될 수 있는 보궐선거를 고려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 전 대표가 원외라는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서라도 과거 홍준표 전 대구시장처럼 대구에서 무소속 도전에 나서겠다는 것이다.
친한계 관계자는 영남일보와의 통화에서 "국민의힘이 한 전 대표에 대한 제명 조치를 할 경우 한 전 대표가 선택 할 수 있는 카드가 많다. 한 전 대표가 나와서 이길 수 있는 곳은 대구 수성구갑 자리다"면서 "만약 국민의힘 주호영(대구 수성구갑) 의원이 대구시장 후보로 나갈 경우, 한 전 대표는 무소속으로 충분히 국민의힘과 민주당 후보를 이길 수 있다"고 말했다.
현재 주 의원은 대구시장을 하겠다며 공식적으로 출마 선언을 한 상태다. 만약 주 의원이 이번 지방선거 국민의힘 대구시장 후보로 선출된다면, 지역구인 수성구갑지역은 보궐선거를 치러야 한다.
앞서 지역 정가에선 이진숙 전 방송통신위원장이 수성구갑지역에 출마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 바 있다. 대구시장 후보로도 거론됐지만, 여당과 맞선 투사 이미지를 고려했을 때 실제로는 원내 입성을 선택할 것이란 추측이다. 이렇게 될 경우 수성구갑 국회의원 보궐선거는 이 전 방통위원장과 한 전 대표, 민주당 후보 간 3자 대결로 실시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다만 친한계 의원들은 아직까지 논의된 바가 없다는 입장을 내놓고 있다. 대구경북 지역의 친한계 의원은 통화에서 "아직까진 그런 단계를 이야기할 때는 아니다"라며 "너무 나간 이야기"라고 손사래를 쳤다. 또 다른 친한계 의원도 "한 전 대표에 대한 행보에 대해 논의된 바가 없다"고 잘라 말했다.
한 전 대표가 이번에 당으로부터 실제로 제명당한다면, 출마설은 본격화할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 윤리위원회는 지난 14일 한 전 대표에 대해 제명을 결정했지만, 장동혁 대표의 부재 등으로 논의가 미뤄지고 있는 상황이다. 해당 안건은 29일 처리될 것으로 알려졌다.
장태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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