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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정통합으로 만드는 새로운 TK ③] TK통합 땐 바닷길까지 열려 하늘길과 시너지…남부 거대경제권 飛上

2026-01-28 19:06

통합 땐 군공항 이전 본격화 이끌 최소한의 마중물 예산 확보 전망
달빛철도까지 유기적으로 작동시 지역 산업·관광 핵심도시 기대감

대구광역시 전경. <영남일보DB>

대구광역시 전경. <영남일보DB>

"공항(TK신공항)과 항만(포항 영일만항)을 함께 갖고 있는 대구경북통합특별시를 한번 만들어 봅시다."


대구시와 경북도가 행정통합을 재추진키로 합의한 지난 20일, 안동에 있는 경북도청·경북도의회를 찾은 김정기 대구시장 권한대행은 이같이 말했다.


TK행정통합을 통해 대구를 품게 된 경북, 경북을 품게 된 대구가 서로의 한계를 극복하고 새로운 도약의 기회를 가져보자는 의미였다. 이제 TK통합이라는 역사적 순간이 한층 가까워졌다. 통합이 성사되면 대구는 어떤 변화를 맞게 될까. 또 어떤 준비를 해야 할까.


강력한 공항-항만-철도 연결망 갖춘다


일본 오사카 간사이 국제공항을 찾은 사람들. 대구경북특별시 출범을 앞두고 간사이 광역연합이 주목받고 있다. 노진실기자

일본 오사카 간사이 국제공항을 찾은 사람들. 대구경북특별시 출범을 앞두고 '간사이 광역연합'이 주목받고 있다. 노진실기자

오랜 시간 대구는 바다가, 경북은 하늘길이 그리웠다. 대구에는 항만이, 경북에는 국제공항이 없어서다. 이에 양 지자체의 통합은 상호 보완적인 시너지를 내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대구는 행정통합이 지역의 숙원사업이던 TK공항(대구경북 민·군 통합공항) 사업 추진의 돌파구가 될 것으로 기대를 하고 있다. 최근 대구시와 경북도, 대구시·경북도교육청은 세부 사항에 대한 협의와 조율을 거쳐 335개 조문으로 구성된 '대구경북특별시 설치 및 한반도 신경제 중심축 조성을 위한 특별법안'을 마련했다.


이 통합특별법안에는 TK공항 및 관련 후적지 사업을 원활하게 추진하기 위한 내용이 명시돼 있다.


우선, 특별시장이 지정·고시하는 TK공항과 후적지, 항만 등의 지역을 '규제 프리존'으로 조성하도록 했다. 군 공항 이전사업에 대한 국가의 행정·재정적 지원 근거 마련에 관한 내용도 포함됐다. 통합을 하면 군 공항 이전사업을 본격화할 최소한의 '마중물 예산'을 확보할 것으로 대구시는 기대하고 있다.


TK공항이 경북 동해안 영일항만과 연결돼 시너지를 내면, 대구는 바닷길과 하늘길을 통해 태평양으로 향하는 중요한 기점이 될 수 있다.


게다가 영·호남을 이어줄 '달빛철도'는 통합 이후 대구의 경쟁력을 높이는 또 하나의 핵심 교통망이 될 것으로 점쳐진다. 대구~광주를 잇는 달빛철도는 동서화합의 상징성을 갖는다. 달빛철도(총 연장 198.8㎞)가 개통되면, 영·호남이 1시간대 생활권으로 묶이게 된다. 현재 대구와 광주가 추진하는 '달빛철도 건설사업'의 예타 면제 여부는 연내로 판가름날 전망이다.


대구시 정책기획관실은 "TK공항과 영일항만, 달빛철도가 유기적으로 작동하면, 대구경북특별시는 남부 거대경제권으로 자리잡을 것"이라며 "이는 대구의 산업·경제 발전에도 많은 영향을 미칠 것이다. 대구경북간 갈등비용이 줄어드는 것도 통합으로 얻게 될 중요한 효과 중 하나"라고 언급했다.


간사이 광역연합의 '오사카'처럼


일본 교토역을 찾은 사람들. 대구경북특별시 출범을 앞두고 간사이 광역연합이 주목받고 있다. 노진실기자

일본 교토역을 찾은 사람들. 대구경북특별시 출범을 앞두고 '간사이 광역연합'이 주목받고 있다. 노진실기자

일본 '간사이 광역연합'의 오사카는 TK행정통합 후 대구의 역할과 정체성을 찾는데 참고할 만 하다. 특히 간사이 지방에서 오사카가 차지하는 위치, 인근 도시들과의 상호 보완 관계 등을 주목해볼 필요가 있다.


간사이 광역연합은 간사이 지역의 광역행정을 담당하기 위해 복수의 지자체가 공동으로 구성했다. 분권형 사회 구현과 국가사무의 이양 촉진을 위해 2010년 설립됐다.


간사이 광역연합은 2부 6현 4개 광역지자체(시가현, 교토부, 오사카부, 효고현, 나라현, 와카야마현, 돗토리현, 도쿠시마현, 교토시, 오사카시, 사카이시, 고베시)로 구성돼 있다. △광역 의료 △광역 방재 △광역 산업 진흥 △관광·문화·스포츠(간사이 브랜드 홍보 및 광역 관광 루트 개발) △광역 환경 보전 △자격시험·면허 등을 공동 사무로 한다. 또 각 지역별로 역할을 나눠 운영된다. 각 지역이 유기적으로 협력하면서 경쟁력을 키워 비수도권의 한계를 극복하고 있다.


물론, 두개 광역지자체가 통합된 '대구경북특별시'가 간사이 광역연합과 조직형태는 달라 직접적 비교는 힘들다. 그래도 대구경북특별시 체제의 대구가 오사카를 주목해볼 만한 이유는 바로 도시 특성과 기능 때문이다. 오사카처럼 대구도 통합 후 지역 산업과 관광의 핵심 도시 기능을 할 수 있어서다.


간사이 광역연합에는 오사카를 비롯해 교토, 나라, 고베 등 저마다 특색이 있는 여러 지역이 공존한다. 그런데 간사이 주요 지역으로 이동하려면 간사이 국제공항이 있는 오사카를 반드시 거쳐야 한다. 오사카가 간사이 광역연합의 관문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이다.


대구도 오사카와 마찬가지로 항공과 철도, 도시철도, 도로 등 교통망과 각종 기반시설이 잘 구비돼 있다. 산업·관광에 있어 대구의 역할과 기존 경북과의 융합 효과를 배가 시킬 수 있다.


박양호 대구정책연구원장은 "대구경북이 통합되면, 대구의 역할은 더 중요해질 것이다. 산업·경제·관광 등 다방면에서 변화가 예상된다"며 "대구경북특별시가 출범하면 대구는 구미, 포항, 안동 등과 함께 명실공히 AI로봇 수도가 된다. 통합 후 대구는 산업과 관광분야에서 전략적 요충지가 될 것이다. 간사이 광역연합과 오사카 모델 등을 참고해 대구와 경북이 공생하고, 대구경북특별시가 '한류'를 이끌어 가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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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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