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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값 폭등했지만 귀금속거리는 한산…“너무 올라 손님 없어요”

2026-01-29 18:05
연일 금값이 고공행진하면서 골드바를 찾는 고객은 늘었지만, 금은방에서 금이나 귀금속을 사려는 사람이 줄었다. 이탓에 지역 자영업자들은 매출 부진으로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이남영기자 lny0104@yeongnam.com

연일 금값이 고공행진하면서 골드바를 찾는 고객은 늘었지만, 금은방에서 금이나 귀금속을 사려는 사람이 줄었다. 이탓에 지역 자영업자들은 매출 부진으로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이남영기자 lny0104@yeongnam.com

연일 금값이 고공행진하면서 골드바 수요는 늘었지만 정작 소매업인 금은방에서는 금·은 귀금속을 사려는 사람이 급격히 줄어든 모습이다. 이 탓에 대구지역 금은방들은 매출이 반토막이 났다며 울상짓고 있다.


29일 한국금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금 한 돈(3.75g) 가격은 112만1천 원으로, 이날 처음으로 110만원을 넘어섰다. 하루에만 금값이 108만8천 원→111만4천 원→111만5천 원 등으로 가격이 네 차례나 바뀌면서 지역 금은방도 매일 혼란 속에서 영업을 진행하고 있었다.


이날 오후 2시쯤 대구 중구 교동귀금속거리. 영남일보 취재진이 이날 귀금속거리 내 가게 내부를 살펴봤지만 귀금속을 구경하거나 사러 온 고객을 찾아보기 어려웠다. 평일인 점을 고려하더라도 상인들은 손님이 없어 가만히 앉아 스마트폰을 보거나 인근 상인들과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이 대부분이었다.


교동귀금속거리에서 20년 넘게 금은방을 운영하고 있다는 정숙희씨(62)는 "코로나19 때보다 지금이 더 힘들다. 금값이 너무 올라 고객들이 귀금속을 사질 않으니, 갖고 있는 금을 팔아 직원 임금과 생활비를 마련하는 곳도 부지기수다"며 "돌반지는 이미 금값이 70~80만원대에서 매출이 반토막 이상 났고, 커플링 수요도 많이 줄었다. 사실상 금은방은 이제 '침몰한 배'라고 표현해도 부족하지 않다"고 푸념했다.


이 탓에 일부 금은방은 갖고 있는 장신구를 모두 팔고 장사를 정리하는 경우도 있다. 이날 찾은 교동귀금속거리 금은방 일부에는 '임대'가 붙여져 있었고, 상인들이 모여 다양한 귀금속을 판매하는 '귀금속백화점' 일부 판매대는 텅 비어 있거나 아예 문을 닫은 곳도 있었다.


금은방이 문을 닫으면서 골드바를 판매하는 '금 거래소'가 그 빈자리를 메우는 모습이다. 교동귀금속거리에서 금거래소를 운영하고 있던 박성호씨(53)는 "도매 입장에서 보면 골드바를 찾는 투자자들의 수요가 두세 배는 늘었다. 실버바는 찾기도 어려울 정도다. 아무래도 대구에서는 교동귀금속거리가 가장 금 관련 제품을 많이 다루다 보니 이곳에 문 여는 금 거래소가 많은 것 같다"고 전했다.


금은방 역시 금값 상승이 계속될 것으로 전망하면서, 상황이 더 어려워질 것이라는 불안감이 높았다.


대구 교동주얼리특구 황해범 상인회장은 "최근 교동귀금속거리에는 투자 목적의 골드바, 실버바 구매를 위해 금거래소 방문객이 늘었을 뿐 일반 장신구를 취급하는 금은방에는 손님이 많이 줄었다"며 "금값이 계속 고점을 찍는 바람에 소비자들도 어디까지 가격이 오를지 관망하고 있는 듯하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금은방 입장에서도 하루에만 몇 번씩 가격이 바뀌다 보니 고객이 투자 목적으로 금을 구매하려 한다 하면 오히려 '지금 사지 말라'고 말릴 정도다. 당분간 이 같은 혼란은 계속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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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남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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