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래식 명품 무대부터 마술 공연까지
일상 속 예술 채우는 마티네시리즈도
봄 음악제 등 시즌 페스티벌 마련
피아니스트 임윤찬 ⓒShin-joong Kim<수성아트피아 제공>
2022년, 피아니스트 임윤찬은 클래식음악을 잘 모르는 이들도 "도대체 누군데?"라고 할 정도로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세계 최고 권위의 '반 클라이번 국제 피아노 콩쿠르'에서 임윤찬은 60년 역사상 '역대 최연소 우승'이란 금자탑을 쌓았다. 콩쿠르 우승뿐만 아니라 현대음악상, 청중상까지 휩쓸며 3관왕을 차지했다.
'신성'을 넘어 '거장' 반열에 오른 임윤찬하면 자연스럽게 따라나오는 이가 그의 스승 손민수다. 임윤찬과 손민수는 현재 클래식계에서 가장 끈끈한 사제 관계로 꼽힌다. 한국예술종합학교 영재교육원 오디션에서 당시 13세였던 임윤찬을 처음 만난 손민수는 임윤찬의 연주를 듣고 비범한 재능을 단박에 알아봤다. 손민수가 한예종에서 미국 뉴잉글랜드 음악원으로 자리를 옮기자, 임윤찬도 스승을 따라 미국 유학을 떠난 일화는 유명하다. 두 사람의 흔치 않은 무대가 올해 수성아트피아에서 잇따라 펼쳐진다.
수성문화재단 수성아트피아는 2026년을 맞아 고품격 클래식 공연부터 지역 예술 생태계를 위한 기획 공연까지 다채로운 라인업을 공개했다. 그 중 가장 기대를 모으는 연주 중 하나가 임윤찬과 손민수의 공연이다. 수성아트피아는 '어떤 무대를 남기는가'를 핵심 가치로, 세계적 거장들의 명품 무대와 장르별 다채로운 공연, 일상을 채우는 마티네 시리즈 등으로 찾아온다.
더필하모닉 브라스 <수성아트피아 제공>
◆임윤찬·백건우…거장들 명품시리즈 선봬
'올해 반드시 봐야 할 무대'를 선별한 대표 공연 시리즈인 명품시리즈에는 임윤찬, 백건우, 손민수 등 세계적으로 뛰어난 연주자들이 찾아온다. 현시대 세계가 가장 주목하는 피아니스트 임윤찬(10월5일)과 그의 스승이자 깊이 있는 음악을 선보이는 손민수(10월24일)의 피아노 리사이틀이 올 가을을 장식한다. 또한 '건반 위의 구도자' 백건우의 데뷔 70주년 기념 공연 '백건우와 영 비르투오소'(11월29일)가 찾아올 예정이다.
이밖에도 베를린 필, 빈 필 단원으로 구성된 '더 필하모닉 브라스'(2월4일)와 세계 최고의 아카펠라 앙상블 '킹스 싱어즈'(2월27일), 북유럽 감성과 지성을 겸비한 '비킹구르 올라프손 피아노 리사이틀'(10월30일)이 이어진다. 또한 클래식 발레의 정수를 보여줄 국립발레단의 '백조의 호수'(3월13~14일)와 동시대적 감각으로 전하는 이자람의 판소리 '눈, 눈, 눈'(5월8~9일)을 선보일 예정이다.
뮤지컬 '빨래' 공연 모습. <수성아트피아 제공>
생생한 경험을 전하는 시그니처 무대 시리즈 '스테이지S'에서는 마술, 연극, 오페라 등 다양한 장르 공연을 선사한다. 마술 분야에서는 최고의 일루셔니스트 이은결의 'META'(2월13~16일)와 대한민국 대표 마술사 최현우의 '19+1'(6월20~21일)이 찾아온다. 연극 분야에서는 고선웅 연출의 연극 '홍도'(5월16~17일)와 청소년극의 고전, 국립극단의 '노란 달 YELLOW MOON'(7월24~25일)을 선보인다. 이어 클래식 오페라 '사랑의 묘약'(11월7일)과 20여 년 사랑받는 뮤지컬 '빨래'(11월25~28일), 넌버벌 퍼포먼스 '난타'(12월23~27일)가 이어진다. 특히 서울숲재즈페스티벌 연계 재즈 공연을 총 5회 계획 중에 있다.
◆일상 채우는 공연…계절별 다채로운 무대
첼로 양성원 ⓒDQpictures 정동석<수성아트피아 제공>
리코더 방지연 <수성아트피아 제공>
대구지역에서 처음으로 상설 마티네콘서트를 열어 클래식 음악 대중화에 이바지한 마티네 시리즈는 한층 깊은 음색을 자랑하는 라인업으로 구성됐다. 평일 오전 11시에 공연되며 연주자의 해설이 곁들여지는 마티네 시리즈는 첼리스트 양성원(3월5일), 바이올리니스트 최송하(5월7일)와 김동현(7월9일)이 연이어 찾아온다. 이어 세계적인 리코더 연주자 방지연(9월10일)과 하모니카 연주자 박종성(11월12일)이 무대에 오른다. 연말에는 유인촌 연출의 리트 플레이(가곡을 극의 형태로 구성한 공연 형식) '겨울 나그네'(12월17일)로 막을 내릴 예정이다. 겨울나그네에서는 배우 유인촌이 대사와 시낭송을 한다.
연중 기획 시리즈인 시즌 페스티벌은 '낭만주의 시대 음악가들'을 주제로 한 '봄 음악제'(3월)를 시작으로, △키즈 페스티벌(5월) △한여름 밤의 꿈 페스티벌(8월) △크리스마스 콘서트(12월) △송년음악회(12월31일)까지 이어진다.
◆지역 문화예술 성장 위한 플랫폼 마련
이밖에도 지역 문화예술의 성장을 견인할 각종 지원 사업과 사회공헌 프로그램, 시민 참여형 상주예술단체 등을 운영한다.
특히 청년 예술가의 활동 기반을 마련하는 '수성르네상스프로젝트'와 지역 예술단체를 돕는 '지역예술 지원 프로그램'을 추진한다. 또한 독일 카를스루에 국립극장과 오페라 '리골레토'를 공동 제작하며, 유럽 오페라 무대 진출을 위한 오디션 등 글로벌 교류 사업도 확대할 계획이다.
문화 사각지대 해소를 위한 사회공헌 프로그램으로는 △발달장애인을 위한 아주 특별한 콘서트 △장애예술인 초청공연 등을 진행한다. 아울러 △수성청소년오케스트라 △TBC·수성아트피아 소년소녀합창단 △수성구여성합창단 △남성 성악앙상블 '수성아트피아 솔로이스츠' △꿈의 무용단 '수성' 등 5개 상주예술단체의 내실 있는 운영도 이어간다.
연간 주요 공연 일정 표. <수성아트피아 제공>
정수민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