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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뉴스-시민기자 세상보기] 딥페이크의 두 가지 얼굴

2026-02-24 20:25
이원욱 시민기자

이원욱 시민기자

얼마 전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한 딥페이크 강의를 들었다. 강사는 딥페이크가 지닌 여러 가지 장점을 설명하는 한편, 청소년들 사이에서 급속히 늘고 있는 딥페이크 범죄(딥페이크 기술을 악용하여 저지르는 범죄)의 심각성도 강조했다. 딥페이크 범죄로 대표되는 디지털 성범죄는 가해자와 피해자 모두 청소년인 경우가 많다는 점에서, 그 위험성을 인식하고 예방하는 일이 시급하다.


생성형 AI 기술을 활용해 사람의 얼굴이나 신체를 실제처럼 합성·조작하는 기술인 딥페이크(Deepfake)는 사용 목적에 따라 신기술이 될 수도, 범죄의 한 형태가 될 수도 있다. 예를 들어 유관순, 안창호와 같은 역사적 위인의 사진을 활용해 생동감 있는 역사 교육 자료를 만들 수 있는 반면, 친구나 지인의 얼굴을 합성해 성적 허위 영상물을 제작·유포하는 데 악용될 수도 있다. 물론 후자의 경우 성폭력처벌법 등에 따라 엄중한 처벌을 받게 된다.


딥페이크가 지닌 심각한 문제 중 하나는 일부 청소년들이 아무런 죄책감 없이 딥페이크 범죄의 가해자가 되고 있다는 점이다. 디지털 환경에 누구보다 익숙한 청소년들은 사용이 간편하면서도 높은 완성도의 영상을 제작할 수 있는 딥페이크 기술에 쉽게 현혹된다. '나도 만들어 볼까?'라는 단순한 호기심에서 시작해 재미만을 쫓다 범죄에 연루되는 경우도 적지 않다.


실제로 경찰청이 조사한 딥페이크 성범죄 피의자 연령 분포를 살펴보면, 10대가 82.2%를 차지한다. 이는 청소년들에게 딥페이크 기술이 어떻게 범죄로 이어질 수 있는지 명확히 인식시키고, 딥페이크 기술을 활용한 허위 영상물의 제작과 유포가 명백한 범죄 행위임을 분명히 각인시켜야 함을 보여준다.


하나의 신기술이 우리에게 주는 혜택을 온전히 누리기 위해서는 그 이면에 존재하는 위험성을 결코 간과해서는 안 된다. 청소년들이 새로운 애플리케이션과 기술에 노출되는 만큼, 이에 걸맞은 교육이 반드시 병행되어야 한다. 소위 말하는 '올바른 사용자 교육'은 디지털 시대에 특히 강조되어야 할 인간의 존엄성과 책임감을 심어 주며, 나아가 우리 사회를 지탱하는 든든한 버팀목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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