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두봉 절취·해상매립 순항…2028년 개항 목표 향해 속도
울릉도 숙원사업, 관광·물류·응급이송 여건 개선 기대
최근 울릉공항 건설현장을 상공에서 바라보면 거대한 활주로 부지가 선명한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홍준기 기자>
"바다 위에 공항이 들어선다"는 말이 더 이상 계획에 머물지 않고 있다.
최근 울릉공항 건설현장을 상공에서 바라보면 거대한 활주로 부지가 선명한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수년 전까지만 해도 파도가 밀려들던 해상 공간은 대규모 매립지로 변했고, 중장비들이 쉼 없이 움직이며 섬 최초 공항의 모습을 만들어가고 있다.
31일 국토교통부와 관계기관에 따르면 울릉공항 건설공사의 전체 공정률은 올해 5월 말 기준 78.1%를 기록하고 있다. 사업이 종반부를 향해 나아가면서 공항의 외형도 빠르게 갖춰지고 있다.
주요 공정 가운데 가두봉 절취공사는 전체 목표 물량 912만㎥ 중 648만㎥를 완료해 71.3%의 진척률을 보이고 있다. 울릉공항 부지 조성을 위한 핵심 공정인 해상매립공사도 전체 계획 827만㎥ 가운데 511만㎥를 마쳐 61.8%가 진행됐다.
현장에서는 이미 활주로가 들어설 공간의 규모를 가늠할 수 있을 정도로 부지 정비가 상당 부분 이뤄졌다. 특히 공항 외곽을 둘러싼 구조물과 호안시설이 모습을 갖추면서 공항 건설의 가시성이 한층 높아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방파제 역할을 하는 케이슨 거치 작업은 총 30함 설치를 완료했다. 호안공사는 사석경사제 A구간 시공을 마무리하고 C구간 기초공사가 진행 중이다. 공사용 가도 조성작업 역시 병행되며 후속 공정을 뒷받침하고 있다.
울릉공항은 오랜 기간 섬 주민들이 염원해 온 국가 기반시설 사업이다. 그동안 울릉도는 여객선이 유일한 교통수단이어서 기상 악화 시 수일간 발이 묶이는 일이 반복됐다. 겨울철 높은 파도와 강풍으로 인한 결항은 주민 생활은 물론 관광산업과 물류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쳐 왔다.
공항이 개항하면 울릉도 접근성은 획기적으로 개선될 전망이다. 관광객 유입 확대는 물론 응급환자 이송, 물류 운송, 정주여건 개선 등 다양한 분야에서 변화가 기대된다. 주민들은 단순한 교통시설을 넘어 울릉도의 미래 성장동력을 책임질 핵심 인프라로 공항 건설을 바라보고 있다.
박태준 DL이앤씨 현장소장은 "현재 주요 공정들이 계획대로 진행되고 있으며 안전관리를 최우선으로 공사를 추진하고 있다"며 "남은 공정도 차질 없이 진행해 목표 시기에 개항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홍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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