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르면 오는 7월 정기 인사부터 적용 예정
본청과 지원청·학교 간 원활치 않은 인사 개선
“본청 지원 기회” VS “평가 공정성 확보돼야”
심사관 앞에서 면접을 보고 있는 지원자를 표현한 이미지. <이미지=생성형 AI>
대구시교육청이 교육행정직 7급 이하 '전입심사제'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 산하 교육지원청과 학교 행정실 직원 중에 지원자를 대상으로 심사를 거쳐 본청에서 근무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다. 직원들에게 가장 예민한 인사 문제를 두고, 환영하는 직원들이 있는가 하면, 반대 의견도 있어 시행 이후 공정성에 대한 부분은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26일 시교육청에 확인 결과, 검토되는 행정직 7급 이하 전입심사제는 오는 4월 최종 결정 여부를 정해 7월 정기 인사에 도입될 가능성이 유력하다. 지원자에 한해 서류 접수, 내외부 전문가가 참여하는 심사위원회 면접을 거쳐 최종 결정된다.
시교육청 행정직의 근무지는 크게 본청과 교육지원청, 학교 행정실로 나뉜다. 교육지원청 직원은 지원청 관할 지역 내에 주로 배치되고, 행정실도 마찬가지로 학교 간 이동이 많아 본청과의 순환근무가 활발한 편은 아니다.
시교육청 총무과 측은 "본청에 오고 싶은데 못 오는 직원들이 있어 기회를 주려고 한다. 다양한 업무를 접하고, 책임감 있게 근무하는 능력 위주의 인사가 도입 취지"라며 "현재 결정된 바는 없으나 시행한다면 7월 인사부터다. 규모는 결원 정도에 따라 차이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해당 제도를 두고 직원들의 반응은 엇갈린다. 당장 일부 직원들은 공식적으로 본청 근무를 할 수 있는 기회가 생겨 환영한다는 의견이다. 본청에서 본인의 역량을 펼칠 자신이 있지만, 기회 조차 주어지지 않으니 업무 출발선부터 제약적이라고 했다.
지원청 소속 한 행정직은 "몇 번이나 본청 지원 내신서를 썼지만, 번번이 떨어졌다. 본청 외 직원들은 본청에 대한 로망이 조금씩은 있다"며 "심사를 통해 본청에서 근무하게 된다면 좀 더 자부심을 가지고 일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전했다.
반면 일각에선 꾸준히 발생하는 인사 불만을 최소화하기 위한 형식적 절차라고 비판했다. 별도의 심사 제도 탓에 본청과 나머지 산하 기관 간 위계적 격차가 더욱 커진다는 것이다.
한 행정직은 "세부적인 평가 기준과 결정 이후 점수가 투명하게 공개되지 않는다면 특정 직원을 위한 형식상 절차가 될 뿐이고, 나머지는 들러리"라면서 "달리 보면 본청이 지원청의 인재를 빼내 간다는 생각도 든다. 본청과 지원청 간 인적 자원의 업무 능력 수준도 더욱 차이 나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김종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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