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월대보름을 닷새 앞둔 26일 경북 청도군 청도천 둔치에서 '2026 정월대보름 민속한마당'을 앞두고 달집 제작이 시작됐다. 달집전승보존회원들은 이날 첫 작업에 나서 굵은 통나무로 중심 기둥을 세우고 굴착기와 크레인을 동원해 골조를 올렸다.
현장에서는 솔가지를 차곡차곡 엮어 외형을 만들고, 내부에는 불에 잘 타는 마른 나무와 짚 등을 채워 넣으며 구조를 완성해 갔다. 달이 떠오르는 방향을 고려해 점화구를 두는 전통 방식도 반영됐다.
태근수 달집전승보존회장은 "달집은 예년과 같은 전국 최대급인 높이 20미터 규모로 제작해 내달 2일 완성할 계획"이라며 "대보름 밤 보름달이 떠오르는 시각에 맞춰 점화해 액운을 태우고 마을의 안녕과 풍년을 기원하겠다"고 밝혔다.
오는 3월 3일 열리는 이번 행사는 낮 12시 부대행사를 시작으로 오후 1시 풍물경연, 오후 4시 초대가수 공연이 이어진 뒤 월출 시각에 달집 점화가 진행될 예정이다. 청도 달집태우기는 매년 수천 명이 찾는 지역 대표 세시 행사다.
이현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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