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24일 대구시청자미디어센터 스튜디오에서 '지금은 시니어시대' 첫 방송을 한 대구수성시니어클럽 라디오제작팀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서현정 시민기자
지난 3월24일 대구시청자미디어센터 스튜디오에서 만난 대구수성시니어클럽 라디오 제작팀은 마이크 앞에서 자신의 이야기를 전할 준비를 하고 있었다. 이날 지역의 시니어들이 직접 참여해 우리 이웃의 이야기를 전하는 '지금은 시니어시대'가 대구수성시니어클럽 라디오 방송의 개국을 알리며 첫 녹음을 했다.
방송에는 전태수 대구수성시니어클럽 관장과 왕현호 대구시청자미디어센터 센터장의 축하 인사도 이어졌다. 전 관장과 왕 센터장은 지역사회에 숨은 이야기와 시니어들의 삶의 경험을 바탕으로 한 다양한 이야기를 직접 발로 취재해 생생하게 전하는 방송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을 전했다.
이 팀은 각자의 자리에서 역할을 나누며 하나의 방송을 만들어간다. 기획과 진행을 맡은 문향영 MC는 전체 흐름을 이끌고, 송영순 MC는 차분한 목소리로 이야기를 이어간다. 작가 김정식 씨는 이야기를 글로 정리하고, 이성하·임숙경 리포터는 현장의 목소리를 담는다. 편집을 맡은 남명훈 씨는 이야기에 완성도를 더한다. 서로 다른 역할이지만, 결국 같은 방향을 바라보는 사람들이다.
녹음이 시작되자 문향영 MC의 인사말이 스튜디오를 채웠다. 잠시 긴장이 감돌던 공간은 송영순 MC의 차분한 진행이 이어지며 조금씩 부드러워졌다. 마이크 앞에서는 긴장된 표정이었지만, 서로를 바라보며 건네는 작은 눈빛과 고개 끄덕임 속에서 응원의 마음이 전해졌다. 이들은 끊임없이 서로를 살폈다. 원고를 함께 확인하며 순서를 챙기고, 실수가 나오면 다시 웃으며 시작했다. 완벽함보다 함께 만들어가는 시간이 더 크게 느껴지는 순간이었다.
이날 만난 대구수성시니어클럽 라디오 제작팀은 단순히 방송을 만드는 사람들이 아니었다. 자신의 삶을 이야기하고, 서로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며, 그 기록을 남기는 사람들이다. '지금은 시니어 시대'는 그렇게 우리 곁의 이야기를 담아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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