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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급실에서 하늘위 조종석으로…간호사 출신 경운대 항공운항학과 편입 김서현씨, ‘진짜 꿈’ 향해 이륙

2026-04-01 18:39

환자 돌보던 사명감, 이제 승객 안전 지킵니다

간호사에서 경운대학교 항공운항학과에 편입한 김서현 씨. <경운대 제공>

간호사에서 경운대학교 항공운항학과에 편입한 김서현 씨. <경운대 제공>

"기내 응급상황이 발생하면 간호사로서의 임상적 판단력과 조종사로서의 위기관리 능력을 동시에 발휘할 수 있다는 점이 제 강점이라고 생각합니다."


경운대학교 항공운항학과에 편입한 김서현(24) 씨는 자신만의 경쟁력을 이렇게 설명했다. 제한된 공간과 장비, 인력 속에서도 환자 상태를 빠르고 정확하게 파악하고 필요한 응급처치 방향을 판단하는 한편, 승무원과 지상 의료지원팀에 정확한 정보를 전달해 가장 안전한 방향으로 상황을 관리할 수 있다는 것이다.


김씨는 간호학을 전공한 뒤 종합병원에서 간호사로 근무했다. 안정적인 전문직의 길을 걷고 있었지만, 다시 학생이 돼 조종사의 꿈에 도전하는 길을 택했다. 병원 현장에서 환자의 건강과 안전을 가장 먼저 생각해야 했던 경험이 오히려 진로 전환의 밑바탕이 됐다. 그는 간호사로 일하며 강한 책임감과 안전의식을 체득했고, 이런 경험이 조종사라는 새로운 목표를 결심하는 데도 자연스럽게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직업은 달라져도 결국 사람의 안전을 책임진다는 점에서는 두 길이 맞닿아 있다고 본 것이다.


조종사의 꿈은 여행에서 시작됐다. 김씨에게 비행기는 단순한 이동 수단이 아니었다. 여행의 시작과 끝 사이에서 설렘과 아쉬움을 함께 담아내는 공간이자, 바쁜 일정 사이 잠시 숨을 고르게 하는 쉼표 같은 존재였다. 그는 그런 감정이 쌓이며 조종사라는 직업에 자연스럽게 매력을 느끼게 됐다.


간호사로 근무하다 경운대학교 항공운항학과에 편입한 김서현(24)씨가 항공기에 탑승해  조종사가 되겠다는 의지를 밝히고 있다. <경운대 제공>

간호사로 근무하다 경운대학교 항공운항학과에 편입한 김서현(24)씨가 항공기에 탑승해 조종사가 되겠다는 의지를 밝히고 있다. <경운대 제공>

물론 진로 전환은 쉽지 않은 선택이었다. 이미 사회생활을 시작한 상황에서 다시 학업으로 돌아간다는 것은 적지 않은 부담이었다. 김씨는 가장 큰 고민으로 시간을 꼽았다. 하지만, '하고 싶으면 빨리 시작하자. 더 늦게 시작하면 더 늦게 끝난다'는 생각으로 편입을 결심했다.


그가 경운대학교 항공운항학과를 선택한 이유는 교육과 실습 환경에 대한 신뢰였다. 항공운항학과의 교육 과정이 체계적으로 짜여 있고, 이를 뒷받침할 장비와 훈련 환경도 잘 갖춰져 있다는 점이 큰 장점으로 다가왔다. 여기에 교수진이 학생들과 함께 나아가는 분위기라는 점도 결정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현재 김씨는 항공운항 분야 이론과 실습을 병행하며 전문 조종사의 꿈을 구체화하고 있다. 가장 기대하는 과목으로는 계기비행이론을 꼽았다. 그는 "조종에 대해 직접적으로 배우는 첫 단계라는 점에서 설렘이 크지만, 동시에 가장 어려운 과목이 될 수 있다는 긴장감도 안고 있다"고 말했다.


졸업 후에는 경운대학교 비행교육원에서 비행교관으로 경험을 쌓은 뒤 항공사 진출에 도전할 계획이다. 자신처럼 진로 변경을 고민하거나 늦었다고 생각해 도전을 망설이는 이들에게 그는 "남들과 비교하기보다 자신의 상황에 맞는 최선의 선택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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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용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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