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과 2025년 대구지역 주택 착공 물량 <출처 국토교통부>
대구지역 주택부동산경기 침체가 장기화되며 중소 건설업 어려움이 커지는 가운데 지난해 법정관리를 신청했던 <주>홍성개발이 결국 사업을 포기한 것으로 확인됐다. 수주 감소로 인한 경영 악화 속에 기업회생 가능성이 낮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전문건설업을 중심으로 한 폐업도 작년은 물론 예년 수준을 웃돌고 있다.
1일 영남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대구에 본사를 둔 종합건설사 홍성개발은 지난 2월 사업 포기를 이유로 대구시에 폐업신고를 마쳤다. 폐업에 앞서 홍성개발은 지난해 8월 법원에 기업회생절차 개시 신청을 취하한 것으로 확인됐다. 기업회생 절차를 밟을 경우 법원에 회생계획서를 제출하고 자산 매각·조직통폐합과 같은 구조조정 등 경영 정상화를 위한 자구 노력을 해야하지만 이 조차도 진행하기 어려웠던 상황으로 전해졌다.
2012년 설립된 홍성개발은 경북 경산에 본사를 둔 홍성건설 계열사로 대구·경북을 중심으로 병원 건물 등 중소건물과 토목공사를 진행했고, 지난해 두 회사 모두 수익성 악화로 법정관리를 신청했다. 공격적인 저가 수주로 공사 실적을 쌓았으나, 건설경기 침체로 인한 수주 감소와 인건비와 건축자재 인상으로 인한 수익성 악화로 경영 어려움이 컸던 것으로 알려졌다.
폐업 절차에 따라 홍성개발은 보유한 토목건축공사업 면허를 반납하고 10여 년 쌓은 공사실적도 포기하게 됐다.
올해 들어 전문건설업 폐업도 이어지고 있다. 국토교통부 건설산업지식정보시스템을 확인한 결과 1분기 폐업한 대구 종합건설사는 3곳, 전문건설사는 24곳에 달했다. 종합건설사에 비해 규모가 작은 전문건설업 폐업은 작년보다 20% 많은 수준이다. 폐업 수는 올해 24곳으로 작년과 비교하면 4곳 많다. 부동산경기가 최악이었던 2024년 1분기에 일시적으로 38곳까지 늘었으나 2020년 이후 평년(2023년 15곳, 2022년 19곳, 2021년 24곳, 2020년 21곳)과 비교하면 사업포기 업체가 늘어난 상황이다. 주택 착공 물량이 크게 줄어든 데다, 남은 사업지마저 외지 기업들이 차지하고 있어 지역 전문건설업체들이 물량을 확보하기가 힘든 실정이다.
작년 대구 주택 착공물량은 4천408호로 전년 대비 17% 감소했다.착공물량 감소는 수주 악화로 이어졌다. 국가데이터처에서 확인한 대구지역 건설업 전체 수주액은 지난해 4조1천553억9천100만원이다. 2023년과 2024년 각각 2조6천320억9천여만원, 2조5천240억5천여만원보다는 늘었지만 연간 8조~9조를 보이는 평년 수준에는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다. 2020년과 2021년 수주액은 9조4천627억8천여만원, 9조266억9천여만원, 2019년에도 8조1천268억원대를 나타냈다.
대한건설협회 대구시회 정화섭 사무처장은 "건설원가는 계속 오르고 수주 상황은 나아지지 않아 건설업계 전체가 어려운 상황이다"고 하면서 "홍성개발 역시 회생 가능성이 낮다는 판단에 따라 기업회생 신청도 취소하고 결국 사업을 포기한 게 아니겠냐"고 했다.
윤정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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