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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전쟁 직격탄 맞은 대구…“산업위기선제대응지역 지정해야”

2026-04-02 17:19

중동 전쟁 여파 대구 섬유업계 타격 심각
“글로벌 위기에 정부 차원 지원책 필요”
비교적 낮은 의존도 등은 걸림돌 지목돼

대구염색산업단지 전경. <영남일보DB>

대구염색산업단지 전경. <영남일보DB>

중동전쟁 직격탄을 맞은 대구에서 '산업위기선제대응지역' 지정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전쟁 이후 지역 전통산업인 섬유업종이 어려움에 직면하면서 지방정부 차원 대응으로는 한계가 있다는 판단에서다. 다만, 지정 요건 충족이 만만치 않아 현실적인 우선순위에 집중해야 한다는 주장도 맞선다.


2일 영남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지난달 30일 대구염색산업단지관리공단은 중동사태 비상대책 이사·감사 간담회를 갖고 이 같은 내용을 논의했다.


중동전쟁 발발 이후 대구염색산업단지 입주기업들의 물류 마비와 자금경색이 심화하고 있다. 선적 중단 등으로 자금 흐름이 막히면서 생산 차질과 재고 누적 사태가 빚어지고 있다. 중동 전통 특화제품(차도르·히잡 등) 생산업체 경우 타 시장으로 전환이 어려워 피해가 더욱 크다. 국제유가 상승 및 나프타 수급 차질로 생산원가가 급등하고 있는 점도 부담스럽다. 전쟁 이후 중국산 액체·분말 블랙염료 및 국내 분산성·블랙염료 등의 공급 단가는 100% 폭등했다. 폴리에스테르 원사도 평균 30~40% 인상됐다. 가성소다와 포장재 가격도 각각 30%, 40~50% 올랐다.


산업위기선제대응지역은 기업 도산·구조조정 등으로 지역 주된 산업의 현저한 악화가 예상되는 지역을 의미한다. 지방자치단체장이 선제대응지역계획을 수립해 산업통상부장관에 신청하고, 장관이 위원회 심의를 거쳐 지정한다. 지정 시 국가와 지자체로부터 금융·재정 지원 등을 받을 수 있다. 현재 여수·서산·포항·광양이 지정됐다. 염색공단 측은 "전쟁 이후 입주업체들의 자금흐름이 막혀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글로벌 통상위기 등 이유로 지정된 여수·포항의 사례와 유사한 만큼, 대구 역시 정부 차원의 지원책이 꼭 필요하다"고 말했다.


문제는 지정 요건이 만만치 않다는 점이다. 법제처의 '지역 산업위기 대응 및 지역경제 회복을 위한 특별법'에 따르면, 신청대상 지역의 주된 산업에 대한 지역경제 의존도가 높아야 하며, 생산동향 등 주요 산업지표도 현저히 악화돼야 한다. 또 지역 휴·폐업 업체가 급격히 증가하는 등 지역경제가 현저히 침체된 경우라고 명시하고 있다. 2023년 기준 대구 전체 제조업에서 섬유업종 종사자와 부가가치 비중은 각각 15%, 9% 수준이다. 지역 내 섬유산업 의존도가 높지 않은 것으로 판단될 여지가 있다는 분석이다.


최재훈 대구경북섬유산업연합회 전략기획본부장은 "중동사태 대안을 찾는 과정에서 산업위기선제대응지역이 하나의 방안으로 검토된 것은 맞다"면서도 "(지정 시) 도움은 되겠지만 경영자금 대출, 원금 유예 등 현실적 우선순위를 먼저 해결해야 한다"고 말했다.


대구시는 지역 산업·고용 동향 등을 면밀히 점검하면서 필요시 산업위기선제대응지역 지정 방안을 열어두고 검토하겠다는 입장이다. 김정화 대구시 섬유패션과장은 "아직 공식적인 채널을 통한 제안은 없었다"면서 "산업위기선제대응지역에 지정되려면 전년 대비 생산량 및 고용 악화 등의 조건을 충족해야 한다. 기준에 부합하면 당연히 검토는 할 수 있지만, 그 기준까지 안 가길 하는 바람이 더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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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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