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 통산 3000승’ 영광의 순간 함께한 4안타 맹타
주장 구자욱이 지목한 ‘키 플레이어’ 김성윤
“중심 타선 뒷받침할 뿐”. 공·수·주 전천후 활약
지난 1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과 두산의 경기 중 1회말 타석에 들어선 김성윤이 우중간 3루타를 만들어내고 있다. <삼성 라이온즈 제공>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의 외야수 김성윤이 팀의 역사적 순간을 빛내며 맹활약을 펼쳐 눈길을 끌었다.
김성윤은 지난 1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이하 라팍)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시즌 2차전에서 5타수 4안타 4타점 3득점을 기록하며 팀의 13대 3 승리를 견인한 바 있다.
이날 승리는 삼성이 롯데와의 개막 시리즈 2패와 전날 두산전 무승부의 침체를 딛고 거둔 시즌 첫 승이자, KBO 리그 역대 최초의 '팀 통산 3천승'을 달성한 기념비적 순간이었다. 김지찬과 더불어 리그 최고의 '테이블 세터(1·2번 타자)'로서 팀의 3천승에 푸짐한 잔치상을 차려준 셈이다.
경기 직후 영남일보와 라팍 3루 더그아웃에서 만난 김성윤은 "궂은 날씨에도 경기장을 찾아 응원해 주신 팬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앞선 경기들의 결과가 좋지 않았지만, 144경기 중 하나라는 편안한 마음가짐으로 즐겁게 임하려 했던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소감을 밝혔다.
지난 1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과 두산의 경기에서 1회말 1득점을 올린 김성윤이 팀 동료들의 축하를 받고 있다. <삼성 라이온즈 제공>
동료 김지찬과 더불어 KBO 리그 최단신(163㎝)인 김성윤은 특유의 빠른 발과 타석에서의 집중력으로 존재감을 과시하고 있다. 4일 오전 기준, 김성윤은 시즌 타율 0.400을 기록하며 팀 동료 류지혁(0.412)에 이어 팀 내 타율 2위를 달리고 있다. 지난 3일 KT전에서도 비록 안타는 없었으나, 3회초 타점을 올리는 등 팀 승리에 꾸준히 기여하는 중이다.
지난 1일 기록한 4안타 경기에 대해 김성윤은 "안타 여부보다 강한 타구가 만들어졌다는 점이 고무적이다"라며 "매 경기 꾸준히 강한 타구를 생산할 수 있도록 철저히 준비하는 것이 내일을 맞이하는 나의 마음가짐"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시즌 개막에 앞서 삼성의 주장 구자욱은 올 시즌 타선의 '키 플레이어'로 김성윤을 지목한 바 있다. 이에 대해 김성윤은 "자욱이 형이 믿음을 보여준 만큼 큰 책임감을 가지고 경기에 임하고 있다"면서도 "하지만 타선의 진짜 핵심은 구자욱, 디아즈, 강민호 선배님 같은 중심 타선이다. 나는 내 위치에서 맡은 바 역할에 최선을 다할 뿐"이라며 겸손함을 보였다.
수비와 주루에서도 김성윤의 가치는 빛을 발한다. 이종욱 코치의 지도 아래 빠른 발을 활용해 넓은 수비 범위를 자랑하며 삼성의 외야를 든든히 지키고 있기 때문이다.
끝으로 김성윤은 "상대 투수에 따라 상황은 달라지겠지만, 지난 결과에 연연하지 않고 다음 경기를 철저히 준비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이번 시즌에 임하는 각오를 밝혔다.
한편, 삼성과 KT의 시즌 두 번째 맞대결은 4일 오후 5시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다.
임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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