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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물가 속 작은 위로] 1천원 떡볶이·2천원 짜장면…가성비 끝판왕 식당 찾아주는 ‘거지맵’ 대구서도 인기

2026-04-05 20:07
물가 상승에 위기감이 고조되면서 고물가 시대 가성비 식당을 알려주는 거지맵이 대구에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거지맵 홈페이지 캡처>

물가 상승에 위기감이 고조되면서 고물가 시대 가성비 식당을 알려주는 '거지맵'이 대구에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거지맵 홈페이지 캡처>

1천원 떡볶이·2천원 짜장면·3천원 김치찌개처럼 5천원 이하로 식사를 해결할 수 있는 식당 정보를 담은 웹 기반의 지도가 등장해 인기를 얻고 있다. 사용자들이 경험을 기반으로 이른바 '가성비' 식당을 등록할 수 있는데, 대구에서도 150여 개 식당이 이름을 올리며 서민들에게 '고물가 속 작은 위로'를 전하고 있다.


5일 영남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이용자들이 직접 식당 정보를 등록한 뒤, 후기를 남기며 데이터를 채워가는 '거지맵'에 대구에서 한식과 중식·분식 등 150여 개 식당이 등록됐다. 이용자의 현재 위치를 기반으로 비교적 가격이 저렴한 식당을 지도 형태로 정리해 보여주는 서비스로, 외식 물가가 크게 오르면서 조명을 받고 있다.


이날 거지맵에 따르면 대구에서 소비자들의 추천을 가장 많이 받은 식당은 수성구에 위치한 '신천궁전떡볶이'다. 떡볶이 1천500원, 어묵 2천원, 만두 2천원, 계란 2개 1천원 가격이 형성되면서 소비자들 사이에서 '가성비 끝판왕'이라는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 2천원 짜장면을 파는 중구 '만리장성'과 3천원 김치찌개를 파는 동구 '청년밥상베네', 5천원 미만의 한식을 제공하는 북구 '종이밥' 등도 주머니 얇은 서민들의 배를 채워주는 식당들이다.


거지맵이 주목받는 배경은 가파르게 오르고 있는 외식 물가다. 대구시가 1일 발표한 통계에 따르면 대구지역 김밥 1줄 평균 가격은 6천875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가격(6천250원)과 비교하면 1년 만에 10%나 올랐다. 칼국수 5천750원→6천250원(8.7%↑), 돈까스 7천875원→8천500원(7.93%↑), 자장면 5천938원→6천375원(3.36%↑)으로 안 오른 품목이 없을 정도다.


외식물가를 포함한 고물가로 달라진 소비 트렌드 역시 거지맵 등장과 인기의 배경으로 꼽힌다. MZ세대를 중심으로 '무지출 챌린지' 등 절약이 소비 트렌드로 자리 잡은 배경과도 맞물린다. 서로 절약하는 것을 독려하고 정보를 공유하는 문화가 만연해지면서 단순히 아끼는 것뿐만 아니라 '효율적인 소비' 자체가 하나의 놀이이자 경쟁력으로 인식되고 있는 것이다.


직장인 조모(여·27·대구 남구)씨는 "'거지'라는 제목이 불편할 수도 있지만, 고물가 시대에 생활형 정보가 공유 돼서 직접 피부로 와닿으니 서민 입장에선 귀하고 소중한 것 같다"며 "위치 기반도 좋지만, 지역마다 분류한 가게 카테고리도 생겼으면 좋겠다. 홈페이지가 잘 유지돼 거지맵을 볼 수 있는 어플도 생기고 일상생활에 고착화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거지맵은 식당 등록과 관련해 "건강한 거지가 되자. 단백질과 섬유질은 거지에게도 필요하다"며 "7천 원 이상은 엄격한 기준이 제시된다. 단순 탄수화물(국수·칼국수 등), 단백질 부족한 콩나물 국밥, 찬없는 단품 규동 등은 즉각 처단 대상이다"고 밝히며 기준을 제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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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남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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