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종 에이스’ 원태인 복귀 임박, 삼성 선발진 ‘완전체’ 향해 순항
원태인, 6일 퓨처스리그 NC전에서 3이닝 무실점 피칭
5선발 주인공 누구? 양창섭·이승현 호투로 박진만 감독 고민 깊어지나
지난해 10월 22일 삼성과 한화의 플레이오프 4차전에 출장한 원태인이 투구하고 있다.<삼성 라이온즈 제공>
시즌 초반 부상 변수로 어수선했던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의 선발진이 점차 안정세로 접어드는 모양새다. 특히 '토종 에이스' 원태인의 복귀가 임박하면서, 외국인 투수 맷 매닝의 조기 이탈 등으로 고심하던 박진만 삼성 감독의 선발진 구상도 결론을 찾아가고 있다.
당초 삼성은 후라도, 맷 매닝, 원태인, 최원태로 이어지는 1~4선발을 구축하고, 양창섭과 좌완 이승현 중 한 명을 5선발로 낙점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매닝의 부상 이탈에다 원태인의 부상까지 겹치면서 시즌 초반 로테이션 수정이 불가피해졌다.
다행히 임시 선발진의 투구 내용은 기대 이상이었다. 파나마 대표팀 합류로 컨디션 난조가 우려됐던 후라도는 여전한 안정감을 뽐냈다. 후라도는 지난달 28일 개막전 6이닝 3실점, 지난 3일 KT전에서도 6이닝 1실점 호투했다.
최원태 역시 밀도 있는 피칭을 선보였다. 지난 2일 롯데전 6이닝 2실점 호투에 이어, 4일 KT전에서는 5실점을 기록했지만, 탈삼진 8개를 솎아내며 마운드에서 버티는 힘을 보여줬다. 매닝의 빈자리를 메우기 위해 영입된 '6주 단기 대체 선수' 오러클린 또한 지난 5일 KT전에서 6이닝 2실점으로 연착륙에 성공했다.
여기에 원태인의 복귀가 오는 12일 대구 홈에서 열리는 NC 다이노스전으로 예상되면서 삼성 선발진의 완성도는 더 높아질 전망이다. 원태인은 6일 마산구장에서 열린 퓨처스리그 NC 다이노스와의 경기에 선발 출장해 3이닝 무실점 피칭을 선보이며 1군행을 예고했다.
지난 1일 삼성과 두산 경기에 선발 출장한 양창섭이 투구하고 있다.<삼성 라이온즈 제공>
지난 2일 삼성과 두산 경기에 선발 출장한 이승현이 투구하고 있다. <삼성 라이온즈 제공>
원태인의 합류로 삼성은 1~4선발진을 사실상 확정 짓게 된다. 이제 시선은 마지막 남은 '5선발' 한 자리에 쏠린다. 현재 선발 역할을 수행 중인 양창섭과 좌완 이승현이 남은 한 자리를 놓고 경합을 벌일 가능성이 높다. 주중 경기 결과에 따라 두 선수 중 한 명은 불펜으로 보직을 옮겨야 할 수도 있다.
두 선수 모두 눈에 띄는 활약을 펼쳤기에 박진만 감독의 고민은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 양창섭은 지난 1일 두산전에서 5이닝 2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고, 이승현 또한 2일 두산전에서 5이닝 1실점 5탈삼진으로 합격점을 받았다. 박진만 감독은 시즌 개막 전 "4선발까지는 윤곽이 잡혔으나, 남은 한 자리를 놓고 고심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임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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