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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3 地選 인터뷰] “정부를 TK공항 공동 투자자로…대구 위해 김부겸 써야 할 때”

2026-04-13 18:05

김부겸, 영남일보 인터뷰서 TK신공항·행정통합 속도전 공약
산업 구조 개편 통한 지역 경제 부흥 약속
중앙정부 가진 권한·재정을 지방에 모두 달라고 요구할 것
대권 도전 가능성엔 “잔계산 하면 대구도 나도 망해” 일축

더불어민주당 김부겸 대구시장 후보가 12일 영남일보와의 인터뷰에서 대구경북 통합과 신공항 건설에 대한 자신의 견해를 피력하고 있다.
이지용기자 sajahu@yeongnam.com

더불어민주당 김부겸 대구시장 후보가 12일 영남일보와의 인터뷰에서 대구경북 통합과 신공항 건설에 대한 자신의 견해를 피력하고 있다. 이지용기자 sajahu@yeongnam.com

'보수 텃밭' 대구에서 더불어민주당 후보로 다시 대구시장 도전에 나선 김부겸 전 국무총리(예비후보)가 "제 인생을 걸고, 제 마지막 소명이라 생각하고 (시장 선거에) 나왔다"고 밝혔다. 지난 12일 영남일보 취재진과 만나 인터뷰를 가진 김 예비후보는 침체된 지역 경제와 정체된 현안을 지적하며 TK공항(대구경북민·군통합공항) 건설 및 TK행정통합 속도전과 산업 구조 전환을 핵심 공약으로 제시했다.


다음은 김 예비후보와의 일문일답.


▶ 국무총리와 장관, 4선 국회의원까지 지냈다. 왜 지금, 다시 대구시장에 도전했나.


"대구 상황이 좋았다면 결심하기 어려웠을 것이다. 대구가 많이 어렵다. 제게 출마를 강요하신 분들도 '자네도 대구에 큰 은혜를 입었다. 대구에서 국회의원이 되면서 장관도 되고, 총리까지 했지 않나. 어려운 대구가 자네를 부르는데 과감하게 나서달라. 대구시민의 답답한 마음을 풀어주는 역할이라도 할 각오를 해야 하지 않느냐'고 했다. 제가 쌓아온 경력들을 한 번은 '정치적 고향'이나 마찬가지인 대구를 위해 써야겠다는 판단을 했다."


▶ TK 신공항 문제, 국비 확보 방안은.


"군공항 이전 사업은 관련법상 '기부 대 양여' 외에는 다른 답이 안 나온다. 그러나 공항은 지역 경제를 살아나게 할 중요한 인프라다. 민간공항도 같이 이전하면서 경비가 천문학적으로 늘어난 것이지만, 기왕 이렇게 된 마당에 공항 주변에 미래 먹거리도 함께 배치하자는 것이다. 그러니 이제 국가를 설득해야 한다. 국가균형발전이라는 측면이 분명히 있기 때문이다. 정부도 공동투자자가 돼야 한다. 그 점에 있어 중앙정부가 일정 부분 책임을 질 수밖에 없다는 것을 설득했고, 민주당 지도부도 납득했다. 전임 시장이 공공자금관리기금을 빌려서 부지매입부터 진행하겠다고 한 것들이 지금 중지돼 있다. 우선 그것부터 시작하겠다. 민주당 지도부도 전격 동의한 부분이다."


▶ 전임 정부 때도 TK공항을 국비로 추진해야 한다는 이야기는 있었다.


"사실 윤석열 정부 때 '부지매입비' 정도는 조금의 의지만 있으면 (정부로부터) 빌릴 수 있는 일이었다. 왜 안 해주느냐고 물었더니, 각종 핑계를 대더라. '그렇다면 국토의 불균형 발전은 어떻게 해석할 것이냐. 예비타당성조사 진행하면 지방 프로젝트는 다 떨어지고 수도권만 되는 것이 무슨 국가 운영 철학에 맞느냐'고 항의를 했다. 단순히 시장이 되고 싶어 없는 말을 지어내는 것이 아니라, 제 평상시 철학이 그렇다. 기재부는 (재원을) 움켜쥐고 동냥주듯 국정 운영을 하지 말아야 한다. 제가 이번에 기대하는 것이 있다. 지방선거에서 민주당 소속 광역단체장들이 많이 당선된다면 우리끼리 목소리를 모아 '이래선 지방에 희망이 없다. 당신들이 가진 권한과 재정을 지방에 다 내려달라'고 당당하게 요구하겠다."


▶ TK 행정통합에 대한 입장은.


"누구 잘못이냐고 따지는 건 의미가 없다. 이재명 정부 내 통합을 하면 1년에 5조원씩, 조건을 붙이지 않고 지역의 기획대로 쓸 수 있는 돈을 주겠다는데 빨리 타내야 할 것 아니냐. 산업 대전환에 쓸 수도 있고, 신공항 사업에도 일부 쓸 수 있다. 지난번 이철우 경북도지사와 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어느 정도 합의한 부분들이 있다. 합의한 부분은 어지간하면 그냥 가고, 합의 안 된 부분 및 부족했던 주민 설득 부분을 보완해야 한다. 양쪽이 통합위원회를 발족시키고, 하나씩 수렴해가면 2년 내에 통합을 위한 주민투표를 할 수 있을 것이다. 2028년 총선에서의 통합 단체장 선출을 목표로 한다. (이재명 정부 남은 임기) 2년 동안 10조원이라도 받는다면 지역발전에 중요한 자본 투자가 될 것이다. (시장이 된다면) 곧바로 신임 경북도지사와 바로 만나 이 문제를 해결하겠다."


더불어민주당 김부겸 대구시장 후보가 12일 영남일보와의 인터뷰에서 대구경북 통합과 신공항 건설에 대한 자신의 견해를 피력하고 있다.
이지용기자 sajahu@yeongnam.com

더불어민주당 김부겸 대구시장 후보가 12일 영남일보와의 인터뷰에서 대구경북 통합과 신공항 건설에 대한 자신의 견해를 피력하고 있다. 이지용기자 sajahu@yeongnam.com

▶ 2020년 총선 이후 대구를 떠났다. 대구시민들, 특히 수성구 주민들은 많이 섭섭해 했다.


"그땐 정치를 더 이상 할 수 없다고 생각했다. 제가 (수성구에서) 제법 일을 많이 했다. 고압선 지중화와 전통시장 지하주차장 확충 사업, 공공수영장에다 파크골프장 건립까지 여러 일을 했지만 (2016년 총선에 비해) 표가 20%포인트 이상 깎여 버리면서 날개가 꺾이더라. 더 이상 정치를 할 힘이 없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치인이 자신을 한 번이라도 뽑아준 지역민 곁에 없었다는 건 사과드릴 일이라고 생각한다."


▶ 달서구 두류동 선거사무실 외벽에 걸린 현수막 캐치프레이즈가 '지금 대구에 필요한 사람' '대구, 우리 함 해보입시더' '일꾼이 온다'인데 의미를 부여한다면.


"많은 사람들이 '민주당은 찬성 못하겠는데 김모(김부겸)는 한 번 믿어보겠다'고들 한다. TK에서 민주당과 오래된 거리감 자체는 하루아침에 좁혀지지 않겠지만, 적어도 대통령 임기가 4년 남았고, 시장 임기도 4년이 남는 이런 때는 여당 후보인 김모가 쓰임새가 있지 않나 생각하는 것이다. 제가 그래도 장관도 하고 총리도 했으니 여러 가지 행정 경험도 있고, 좋든 싫든 간에 현 정부와 다양한 형태의 네트워크가 있을 것 아니냐. 현수막 캐치프레이즈는 '대구를 위해 (저를) 딱 써먹으실 때다. 일꾼 김부겸을 써달라'고 호소드리는 의미다. (민주당 후보가) 대구에서 당선되면 힘이 저절로 생기지 않겠나. 여당 내 제 발언권도 그만큼 세지지 않겠나."


▶ 국민의힘 경선 주자 간 1대1 가상대결에서 모든 후보를 수치상으로 앞서거나 오차 범위 내에 있다는 영남일보 여론조사 결과가 나와 주목받았는데.


"지금은 의미 없다. 1대 1이 됐을 때 의미 있다. 국민의힘에서도 경쟁력 있는 후보가 나올 것이다. 현재 (대구에서) 민주당 계열 최고 득표율은 40%대다. 그 벽을 넘어야 한다."


▶ 민주당 소속 첫 대구시장이 되면, 원하든 원하지 않든 차기 대권 잠룡이 된다.


"대구시장이라는 자리가 자꾸 그런 식으로 비춰지면 대구는 또 어디로 튀어 나갈지 모른다. 제 인생을 걸고, 제 마지막 소명이라 생각하고 (선거에) 나왔다. 여기서 잔 계산하면서 움직이면 시민 눈에 다 비친다. 4년은 진짜 짧다. 경제·산업 뿐만 아니라 사회 분위기까지 '한 번 해보자'라는 마음으로 올라서야 한다. 제가 계산을 하면 정말 망한다. 저도 망하고 대구도 망한다. 그런 짓을 할 순 없다."


▶ 대구시민에게 한 말씀한다면.


"대구가 가진 잠재력과 애국심, 헌신을 저는 잘 기억하고 있다. 내색하진 않지만 나라가 어렵거나 이웃이 어려울 때는 결코 외면한 적이 없는 대구다. '한 번 다시 해볼 수 있다' '해야 한다'는 계기만 마련되면 그 잠재력이 폭발할 수 있다. 옛 산업화의 주인공이었던 대구의 모습을 되찾을 날이 저는 머지 않았다고 생각한다. '보수의 심장'이라 불리지만, 그 이름에 안주할 일은 아니다. 대구가 지켜야 할 보수의 가치는 애국이고, 공정이고, 우리 지역 발전이라는 큰 틀에서 이뤄져야 한다. 이번에 한 번 멋진 변화를 대구시민의 손으로 만들어주실 것을 간청드린다."


대담= 진식 정치에디터


정리= 서민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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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식

정치 담당 에디터(부국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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