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대구 달성군 비슬산 참꽃 군락지 능선에는 탐방로를 따라 등산객들이 길게 줄지어 오르내렸다. 해발 1천m 고지대에 펼쳐진 진분홍빛 참꽃 군락과 산허리를 스치는 운무가 맞물리며 정상부 일대에는 봄 절정의 풍경이 펼쳐졌다.
산 중턱 전망데크와 암릉 구간에서는 탐방객들이 걸음을 멈추고 사진을 찍거나 꽃길 사이를 천천히 지나갔다. 약 99만㎡ 규모의 참꽃 군락지는 올해 냉해 피해 없이 꽃이 고르게 피어 능선 전체를 분홍빛으로 물들였고, '제30회 비슬산 참꽃문화제'가 열린 17일부터 19일까지 주말 내내 방문객이 몰렸다. 제천에서 온 한 나들이객은 "예전에는 냉해로 꽃이 덜 펴 아쉬웠는데 올해는 만개해 훨씬 아름답다"고 말했다.
정상부에서 내려다본 비슬산 일대는 운무가 걷힐 때마다 참꽃 군락과 암릉, 사찰 지붕이 번갈아 모습을 드러내며 깊은 산중 풍경을 만들었다. 다만 좁은 탐방로 곳곳에서는 인파가 한꺼번에 몰리며 걸음이 쉽게 풀리지 않았다. 한 방문객은 "사람이 너무 많아 힘들었다"며 "다음에는 평일에 다시 오고 싶다"고 말했다.
이현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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