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구 삼덕청아람리슈빌, 네이밍 변경에 66.8%찬성
죽곡청아람·죽곡청아람리슈빌, 단지명서 청아람 제외
공공주택 브랜드, 임대·서민형 부정 이미지 커
도시개발공사, 대구대공원 공동주택 앞두고 네이밍 교체
대구 공공주택 브랜드 '청아림' CI
대구도시개발공사가 공급하는 공동주택 브랜드 '청아람(淸雅濫)'이 18년 만에 새 이름으로 바꿔달 전망이다. 대구도시개발공사는 이르면 내년 1분기 공급 예정인 수성구 삼덕동 일대의 '대구대공원 아파트'에 새로운 브랜드를 적용키로 하고 네이밍 개발을 위한 용역에 들어갔다.
10일 영남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대구도시개발공사는 올해 새로운 공동주택 브랜드 개발을 위한 용역을 진행하고 있다. 착수보고회는 이미 마쳤고, 용역 결과 제시되는 안을 두고 직원 투표 등 내부 검토를 거쳐 오는 8월께 새 브랜드를 확정할 예정이다.
대구도시개발공사의 네이밍 변경은 8년 만에 재개하는 공동주택 공급 사업을 앞두고 수요자들이 선호하는 네이밍을 통한 브랜드 가치를 높이기 위해 시작됐다. 대구대공원 아파트는 총 3천세대 대단지로 분양 1천800세대, 임대 1천200세대 규모로 지어질 예정이다. 공급 세대 수가 많은 만큼 입주민들이 선호할 네이밍이 필요하다는 판단이 작용됐다.
실제로 청아람으로 공급된 상당수의 공동주택이 단지 이름에서 청아람을 제외하고 있다.
2011년 입주가 시작된 '죽곡청아람푸르지오' 1~2단지의 경우 단지명에서 '청아람'만 빠졌고, 죽곡청아람리슈빌 역시 청아람을 제외한 대실역리슈빌로 입주민들이 단지명을 교체하기도 했다.
2013년 4월 준공한 중구 삼덕청아람리슈빌의 경우 꾸준히 단지명 변경이 거론되던 아파트로, 지난 3월 주민투표가 이뤄졌다. 아파트관리규약에서 제시된 '80% 동의'를 확보하지 못해 이름 변경건은 무산됐지만 66.8%에 이르는 높은 동의를 얻어 단지명 교체에 대한 입주민들의 입장이 확인되기도 했다.
2006년 개발된 청아람은 푸른 아름다움이 넘치는 생활공간이란 의미로, 동구 신암청아람이 1호 단지다. 이후 북구 서변·학정동과 동구 신천·안심, 중구 삼덕동과 수성구 수성알파시티까지 도시개발공사가 공급한 아파트 단지에 적용됐다.
익명을 요구한 대구도시개발공사 관계자는 "수요자들이 아파트를 선택할 때 브랜드나 고급스러운 이미지 여부에 영향을 받고 있는 게 현실"이라며 "공공주택 브랜드의 경우 서민형이나 임대주택과 같은 이미지가 높아 투자가치나 마감재가 좋지 않을 것이란 부정적 이미지가 있어 새 네이밍 개발에 착수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도 자체 브랜드에 보이는 임대주택이라는 부정적 이미지를 극복하기 위해 분양·임대아파트 모두 입주자대표회의를 중심으로 단지별로 아파트 이름을 정하도록 하고 있다. 2021년 준공한 대구 동구 뉴웰시티가 지역에서는 대표적 사례다. 앞서 LH는 '휴먼시아''천년나무' 등의 브랜드를 사용해왔지만 입주민들의 거부가 반복되면서 사실상 퇴출됐다.
윤정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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