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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규완 칼럼] 김-추 빅매치, 기업 유치 능력을 보자

2026-05-14 07:02

민선 시기 31년 경제는 쇠락
박빙 선거 대구 굴기 기회로
청주시 기업發 선순환 구조
경제 진작 공약 각론이 관건
대기업 움직일 인맥·패 궁금

박규완 논설위원

박규완 논설위원

대구는 6·3 지방선거의 핫 플레이스다. '31년 만의 빅매치' '초박빙 판세' 같은 수식이 이를 방증한다. 31년 만의 빅매치? 보수의 텃밭답게 1995년 지방자치제 시행 이래 대구는 줄곧 보수 후보가 시장에 뽑혔다. 그것도 일방적 우위로. 이번엔 다르다. 여론조사업체에 따라 들쑥날쑥해도 표심은 '오차 범위 내 접전'으로 수렴된다. '김부겸 바람'의 뒷심과 '추경호 보수결집'의 강도가 종국의 승패를 가름할 것이다.


그런데 민선 8기까지의 31년이 묘하다. 대구 1인당 GRDP(지역내총생산) 꼴찌였던 33년의 기간과 겹친다. 함수관계를 단언할 순 없겠으나 민선 시기 경제가 쇠락했음을 부인하기 어렵다. 정당 깃발만 본 투표 관성이 대구경제의 역동성을 저하했을 수 있겠다 싶다. 그러나 이제 터닝포인트의 시간이 왔다. 선거 박빙 판세를 대구 굴기(崛起)의 기회로 삼아야 한다. 대구의 급선무는 뭐니 해도 양질의 일자리 창출이다. 시민 여론조사에서도 이미 지적된 과제다. 일자리를 만드는 제1 주체는 기업이다. 기업 유치는 일자리 창출과 동의어다. 또한 기업의 투자 및 생산 행위, 부가가치 창출이 경제성장을 추동한다. 경제에 관한 한 기업 만한 만능열쇠가 없다.


청주를 보자. 3월 말 기준 청주 인구는 88만6천900명. 추세적 증가세다. 오롯이 기업 유치 효과다. 대규모 첨단산업단지를 기반으로 SK하이닉스 공장 증설이 있었고, LG에너지솔루션·셀트리온 등 반반한 기업이 집결하며 일자리가 풍족해졌다. 자연스레 청년층이 유입되고 출생아 수가 늘어났다. 기업발(發) 선순환 구조의 전범을 시전했다.


민선 8기 청주시가 유치한 기업은 83개사, 투자 실적이 53조8천억원에 달한다. 인구 230만 대구는 어떨까. 민선 8기 4년간 체결한 투자협약(MOU)은 53건 6조6천억원이다. "역대 최대 실적"이라는 게 이렇다. 물론 대구가 청주보다 기업 유치 난이도가 높긴 하다. 수도권 기업들이 경기도 평택을 '남방한계선'으로 치부하지만, 충청권만큼은 '광역 수도권'으로 인식하는 경향이 강하다. 그렇더라도 대구와 청주의 투자 실적 격차는 비현실적이다.


다들 '기업 유치'라는 정답을 안다. 공공기관 이전 효과의 한계도 확인했다. 어떻게 수도권 기업을 대구로 끌어들일까. 대구시장 후보들이 고민해야 할 지점이자 유권자의 후보 평가 잣대다. 당연히 김부겸 후보도 추경호 후보도 대구경제 부흥에 천착한다. 김 후보는 산업대전환을 1호 공약으로 내세웠고, 추 후보는 대구경제 대개조의 기치를 내걸었다. 고차 방정식이 필요한 '장밋빛 공약'도 곁들였다. "일자리 10만개 창출하고 대구를 '남부권 판교'로 만들 것"(김 후보) "용인 잇는 제2반도체산단 조성해 삼성전자·SK하이닉스 반도체공장 유치하겠다"(추 후보).


총론은 그럴싸한데 관건은 각론이다. 보다 미시적인 통찰과 구체적 실행 계획이 필요하다. 유치 대상 기업, 유인 방법과 인센티브, 관련 인프라 구축 예산까지 세세한 복안을 제시해야 한다. 유권자들은 '주 52시간 예외' 같은 파격적 규제 완화가 가능한지, 재벌기업을 움직일 인맥이나 '남방한계선'을 무력화할 패(覇)가 있는지도 궁금해한다.


시가총액 1조달러 클럽에 속하는 10대 글로벌 기업 중 아람코 빼고는 전부 첨단업종이다. 대구경제 굴기엔 한 방에 수십조원 투자가 가능한 대기업, 대구 산업구조를 변혁할 첨단기업만 한 게 없다. 난이도 높은 이 미션을 어느 후보가 해낼까.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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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규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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