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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K공항 유치 주역들의 변심…군위 흔드는 ‘국힘 탈당 러시’

2026-05-11 20:26

군위군수·시의원 예비후보 2명, 국힘 탈당 후 민주당 공천
경선 불복 여파로 전 군수 측근들 민주당행, 선거판 흔들 변수 부상
“김부겸과 합심해 TK공항 착공”…보수 텃밭 군위에 부는 새 바람



대구시 군위군과 경북 의성군 일대에 추진되고 있는 TK공항(대구경북 민·군 통합공항) 조감도. <대구시 제공>

대구시 군위군과 경북 의성군 일대에 추진되고 있는 TK공항(대구경북 민·군 통합공항) 조감도. <대구시 제공>

대구시 군위군에서 TK공항(대구경북민·군통합공항) 유치를 위해 힘을 모았던 김영만 전 군위군수 측 인사들이 잇따라 국민의힘을 탈당하고, 더불어민주당에 입당한 뒤 6·3지방선거 군위군수·대구시의원 예비후보로 공천됐다. 이들은 국민의힘을 탈당하면서 "김부겸과 합심해 TK공항을 조기에 착공하겠다"는 명분을 내세웠다. 지역에서도 보수세가 강한 지역으로 평가되는 군위군에 새 바람이 불지 주목된다.


발단은 지난달 열린 국민의힘 군위군수 후보 경선이다. 국민의힘 대구시당은 지난달 17~18일 책임당원 투표 50%, 일반국민 여론조사 50% 방식의 경선을 실시해 현직 김진열 군위군수를 최종 후보로 확정했다.


이에 불복한 김 전 군수는 대구지방법원 의성지원에 공천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제기했지만 법원은 이를 기각했다. 이로써 교통정리가 될 줄 알았으나, 김 전 군수측 인사로 분류되는 이들이 국민의힘을 탈당한 뒤 민주당 공천을 받으면서 지역 민심이 술렁이기 시작했다.


이들은 바로 민주당 군위군수 후보로 공천된 이기만 한국지방자치연구원 부원장과 대구시의원 예비후보 정유석 전 군위통합신공항추진협의회 사무국장이다. 이들은 모두 TK공항 군위 유치를 위해 김 전 군수와 2016년부터 10년가까이 함께 일한 공통점이 있다. 정 예비후보는 오는 12일 민주당으로부터 정식 공천 임명장을 받을 예정이다.


김 전 군수는 도의원 2선, 군수 2선을 지내며 군위지역 정치권에서 잔뼈가 굵은 인물이다. 그는 군수 재임 중 TK공항 후보지 유치협상을 뚝심있게 밀어붙여 극적 타결을 이끌었고, 군위군의 대구시 편입에 첫걸음을 놓은 인물로 평가받는다.


이 때문에 이 예비후보와 정 예비후보가 TK공항 조기 착공을 매개로 김 전 군수와 함께 선거 운동에 나설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다만 이 예비후보는 11일 영남일보와의 통화에서 "저의 출마와 김 전 군수와는 아무 관계가 없다"며 "오직 군위가 살 길은 신공항 조기 착공뿐이며 이를 위해서는 김부겸 대구시장 예비후보와 협력해야 한다는 것이 출마의 이유"라고 했다. 정 예비후보도 "그동안 이끌어 왔던 군위통합신공항추진협의회 조직을 적극 활용해 선거 운동에 임할 것"이라며 독자 선거운동을 예고 했다.


두 후보 모두 김 전 군수 선거 운동 지원 여부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입장이지만, 지역 정가에서는 김 전 군수와 이·정 예비후보의 이해 관계가 통합신공항이란 공통분모에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TK공항 조기 착공이라는 공통 목표 아래, 각자 독립적으로 움직이더라도 사실상 연대 효과를 낼 수 있다는 것이다. 군위지역 정치권 한 관계자는 "김영만 전 군수가 전면에 나서지 않더라도 그의 지지층이 어디로 움직이는지는 선거 결과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실제 지지층이 이탈했다는 정황도 포착됐다. 민주당 대구시당 관계자에 따르면 최근 군위지역 국민의힘 당원 300여명이 탈당 후 민주당에 입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민주당 대구시당은 이날 영남일보와의 통화에서 "해당 지역분들이 민주당에 많이 입당했다는 얘기는 들었다"면서도 "그러나 아직 당차원에서 파악한 사실은 아니다"라고 했다.


김 전 군수를 군위 지역 선거 총괄선대위원장으로 옹립하려는 움직임도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김 전 군수의 탈당 여부가 '뜨거운 감자'로 부상할 전망이다. 앞서 김 전 군수는 지난 2022년 지방선거에서 탈당 후 무소속으로 출마한 바 있다.


이 예비후보는 "김 전 군수가 군위지역 총괄선대위원장을 맡는 등의 방식으로 김부겸 대구시장 예비후보와 함께 선거 운동에 힘을 보태줄 것을 읍소하고 있다"며 "그러나 김 전 군수 측은 아직 아무 반응이 없는 걸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김 전 군수가 선거운동에 도움을 주려면 국민의힘에서 탈당 후 민주당에 입당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는 "탈당 여부에 대해서는 전혀 들은 바 없다"고 답했다.


김 전 군수는 이날 영남일보와 통화에서 "2선으로 물러난 입장에서 선거와 관련된 발언을 하는 건 적절하지 않다"며 "다만 분명한 것은 군위군이 살 길은 TK공항을 조기에 건설하는 일 뿐이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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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경모(세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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