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로시마현 자매결연 이어 나라현과 교류 확대 주목
정상회담 기간 양 지역 기업간 교류 확대·협력 논의
경북, APEC 정상회의 이어 국제 외교 무대 중심지로
19~20일 한일정상회담을 위해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경북 안동을 찾는 가운데, 이를 계기로 경북도와 일본 지방정부의 교류가 활성화될지 관심이 쏠린다. 사진은 경북도청 전경. <영남일보 DB>
19~20일 경북 안동에서 열리는 한일 정상회담을 계기로 그동안 정체됐던 경북도와 일본 지방정부 간의 교류가 새로운 전환점을 맞을지 관심이 쏠린다. 또 경북이 2025 APEC(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체) 정상회의에 이어 다시금 국제 외교무대 중심지로 주목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17일 경북도에 따르면, 일본 지자체와 자매결연을 맺은 곳은 히로시마현이 유일하다. 앞서 경북도는 1989년 시마네현과도 자매결연을 체결했으나, 2005년 시마네현 의회가 다케시마(독도의 일본 명칭)의 날을 조례로 제정하면서 같은해 체결을 파기했다. 이후 경북도는 일본 지방정부와 자매결연이나 교류 협약을 오랜 기간 맺지 않았다.
교류의 물꼬가 다시 트인 건 2024년이다. 경북도는 시마네현과 자매결연 파기 이후 19년 만에 히로시마현과 우호 교류 협정을 체결했고, 지난해 11월에는 이보다 격상한 자매결연 협정을 맺었다. 현재 경북도는 미국·중국·터키 등 10개국 14개 도시와 자매결연을 맺고 있다.
이번 정상회담을 계기로 경북도가 교류 확대를 기대하는 지역은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의 고향이자 지난 1월 한일 정상회담이 열렸던 나라현이다. 그동안 경북도와 나라현의 교류는 활발하진 않았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도내 기초지자체 단위에선 경주시와 나라현 나라시가 1970년 자매 결연을 맺고 오랜 인연을 이어오고 있다.
경북도는 이번 정상회담을 발판 삼아 나라현과 우호·협력 관계를 강화하고, 중앙정부의 미래지향적 한일관계 구축을 지방정부 차원에서 적극 뒷받침할 계획이다. 정상회담 기간 중인 20일 경북도청 동락관에서 '경북도-나라현 지역 경제 협력 포럼'도 예정돼 있다. 포럼에서는 양 지역 기업간 교류 확대, 투자 협력 등이 논의된다.
아울러 경북도는 이번 정상회담을 계기로 경북이 국제외교 중심지로 각인될 것을 기대하고 있다. 지난해 경주에서 진행된 APEC 정상회의에 이어 불과 6개월여 만에 한일 정상회담이 안동에서 열리면서다. 특히 이 대통령과 다카이치 일본 총리가 하회마을 나루터에서 선유줄불놀이와 판소리 '흩어지는 불꽃처럼'을 관람하는 것을 계기로 지역 문화유산을 국제사회에 보다 적극 홍보할 계획이다.
최미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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