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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르포]이른 아침부터 번호표 대기…고유가 2차 피해지원금 창구 ‘북새통’

2026-05-18 18:18
정부 고유가 피해지원금 2차 신청 첫날인 18일 오전 대구 서구 평리2동 행정복지센터 민원실로 한 시민이 들어서고 있다. 구경모기자

정부 고유가 피해지원금 2차 신청 첫날인 18일 오전 대구 서구 평리2동 행정복지센터 민원실로 한 시민이 들어서고 있다. 구경모기자

"고유가 피해지원금 신청하러 오셨습니까. 오늘은 출생 연도 끝자리 1번, 6번입니다."


일반인 중 소득하위 70%이하인 이들을 대상으로 고유가 피해지원금을 신청·수령할 수 있는 18일, 일선 동행정복지센터에는 오전부터 시민들로 북적였다.


◆일반인 고유가 피해지원금 신청 접수 첫 날 '인산인해'


이날 오전 8시30분쯤 대구 중구 남산4동 행정복지센터안. 업무 시작을 30분 남겨둔 시각인데도 지원금을 신청하려는 시민들로 가득했다. 직원들은 지원금을 신청하러 온 대구 거주자 인지부터 확인한 뒤 출생연도 끝자리별 신청 가능일과 구비서류, 지급 방식 등을 안내하느라 분주했다. 오전 8시15분에 도착해 대기번호 1번을 받은 김순식(90)씨는 "오늘부터 신청이 가능하다는 소식을 듣고 서둘러 왔다. 작년에 민생회복 소비쿠폰을 생활비로 요긴하게 쓴 기억이 있는데, 이번에도 장을 보는데 활용할 생각"이라고 했다.


지원금 명칭대로 고유가로 인한 피해를 조금이나마 상쇄할 수 있다고 반기는 시민들도 적지 않았다. 배달라이더로 일한 지 5년째라는 김호경(61)씨는 "예전엔 기름을 1만원어치만 넣어도 하루 종일 탈 수 있었는데, 요즘은 2만원은 충전해야 한다"며 "지원금은 전부 주유비에 쓸 생각이다. 당분간은 기름값 걱정을 좀 덜 수 있을 것 같다"고 했다.


같은 시각 서구 평리2동 행정복지센터 민원실도 지원금을 신청하려는 시민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서구가 대구에서 남구 ·군위군과 함께 인구감소지역으로 분류된 탓에 이곳을 찾은 주민들은 일반 비수도권 지역보다 5만원 많은 1인당 20만원을 받게 된다.


평리2동 행정복지센터를 찾은 곽인구(70)씨는 "대구 서구가 인구감소지역이라 20만원을 받는다고 들었다"며 "동네에 어르신이 많고 빈집도 늘어나는 걸 보면 왜 그런 지원이 나오는지 알 것 같다. 생활비에는 도움이 되지만, 또 한편으로는 지역이 그만큼 살기가 어려워졌다는 것 같아 씁쓸하기도 하다"고 했다.


18일 오전 대구 중구 남산4동 행정복지센터에서 한 직원이 어르신의 고유가 피해지원금 신청서 작성을 돕고 있다. 조윤화기자

18일 오전 대구 중구 남산4동 행정복지센터에서 한 직원이 어르신의 고유가 피해지원금 신청서 작성을 돕고 있다. 조윤화기자

◆신청 기준 헷갈려, '헛걸음'도 적잖아


이날 대구지역 일부 행정복지센터에선 웃지못할 해프닝도 있었다. 출생연도 끝자리가 1·6인 경우만 신청이 가능한데 이를 미처 알지 못해 헛걸음을 한 시민들이 발생한 것. 한영구(83·중구 남산4동)씨는 "더운데 오늘 해주면 안되냐고 했더니 전산상 어쩔 수 없다고 하더라"며 아쉬워했다. 박용재(78·서구 평리2동)씨도 "기초수급자는 자동으로 신청되는 줄로 착각해 시기를 놓쳐 이번에 또 오게 됐다. 문자로 안내가 와도 글씨가 작고 내용이 어려워 직접 와서 듣는 게 편하다. 수요일에 다시 와야겠다"고 했다.


서구 평리2동 행정복지센터 전민경 동장은 "오늘 어르신들이 요일제 신청을 생년월일 기준으로 잘못 이해해 본인의 생일 끝번호 날짜에 맞춰 방문하는 경우가 적지 않았다"고 했다.


정부 고유가 피해지원금 2차 신청이 시작된 18일 오전 9시쯤 대구 수성구 범물1동 행정복지센터는 신청을 기다리는 시민들로 북적였다. 최시웅기자

정부 고유가 피해지원금 2차 신청이 시작된 18일 오전 9시쯤 대구 수성구 범물1동 행정복지센터는 신청을 기다리는 시민들로 북적였다. 최시웅기자

고유가 피해지원금 1차 신청 당시 돈이 들어오지 않아 행정복지센터를 찾은 이도 있었다. 오순애(87·수성구 범물1동)씨는 "실물카드를 분실해 재발급 신청을 했는데, 처리하는데 시간이 걸려서 입금되지 않았다는 안내를 받았다"며 "공무원들이 이렇게 직접 설명을 해주니 상황을 이해하기는 쉬웠다. 다음주부터 카드를 쓸 수 있다고 하니 일단 기다려보겠다"고 했다.


부친 대신 지원금을 신청하기 위해 센터를 찾았지만, 부친 신분증이 없어 발길을 돌리는 일도 있었다. 중구 남산동에 거주하는 정애자(57)씨는 "부친이 신분증을 분실해 혹시 몰라 출생일이 적힌 상이군경회원증을 갖고 왔는데 주민등록번호 뒷자리가 없어 안 된다고 했다. 가족관계증명서가 있어도 부친 신분증이 꼭 필요하다고 해 오늘은 그냥 돌아가기로 했다"고 말했다.


중구청 김경훈 경제과장은 "부모와 자녀의 주소지가 같다면 자녀 신분증과 가족관계증명서, 위임장을 지참하면 신청이 가능하다. 주소지가 다르고, 병원 입소 상태라면 여기에 입원사실확인서까지 추가로 제출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고유가 피해지원금 2차 신청·접수(소득 하위 70% 대상)는 오는 7월 3일 오후 6시까지 진행된다. 1차 지급 대상 가운데 아직 고유가 지원금을 신청하지 않은 시민도 이 기간에 신청을 할 수 있다. 지원금 사용 기한은 올해 8월 31일까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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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시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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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경모(대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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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윤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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