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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번에는 마카다’부터 ‘경주로 새로고침’까지…경주시의원 후보들의 말맛 선거

2026-05-22 22:11

짧은 구호에 기호·이름·지역색 담아 유권자 공략
기호 각인한 이경희, 이름 활용한 김경주 눈길
정희택 ‘다시 시작’·박광호 ‘경로잔치의 바보’도 차별화

이경희 국민의힘 경주시의원 후보와 선거운동원들이 황성동 일대에서 2번에는 마카다 손팻말을 들고 거리 유세를 하고 있다. <이경희 후보 페이스북 캡쳐>

이경희 국민의힘 경주시의원 후보와 선거운동원들이 황성동 일대에서 '2번에는 마카다' 손팻말을 들고 거리 유세를 하고 있다. <이경희 후보 페이스북 캡쳐>

경주시의원 후보들이 짧은 구호에 이름과 기호, 지역색까지 담아 유권자 앞에 섰다.


가장 눈에 띄는 구호 중 하나는 이경희 후보(국민의힘, 황오동·성건동·황성동)의 "2번에는 마카다"다. 마카다는 경상도 말로 '모두 다'라는 뜻이다. 하지만 이 후보의 구호는 투표용지에 적히는 자신의 기호를 기억시키기 위한 장치다.


이경희 후보는 21일 영남일보와의 통화에서 "유권자에게 기호를 각인시키는 방법"이라며 "2번 중에도 '가나다'가 있는데, 불리하지만 내가 받은 '다'의 의미를 마카다, 모두 다 이경희를 찍어 달라는 뜻으로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같은 가선거구에 출마한 정희택 후보(국민의힘)는 '시민 곁에서 다시 시작'을 내세웠다. 이 문구는 이번 선거구 재편과 맞물린다.


정 후보의 기존 지역구는 황오동·황남동·월성동·불국동이었다. 이번 재편에 따라 황오동만 남고 성건동과 황성동이 더해진 가선거구로 무대를 옮겼다. 기존 지역구의 기반을 안고 가면서도 새로운 성건·황성동 유권자들에게 자신을 각인시키겠다는 메시지다.


박광호 국민의힘 경주시의원 후보가 건천읍 한 마을회관에서 어르신들 앞에서 노래를 부르고 있다. <박광호 후보 페이스북 캡쳐>

박광호 국민의힘 경주시의원 후보가 건천읍 한 마을회관에서 어르신들 앞에서 노래를 부르고 있다. <박광호 후보 페이스북 캡쳐>

건천읍·서면·산내면이 포함된 자선거구에 출마한 박광호 후보(국민의힘)의 선거 언어는 가장 투박하면서도 강하다.


박 후보는 스스로를 '경로잔치의 바보'라고 부른다. '밥 장군', '일 등신'이라는 표현도 쓴다. 세련된 정치 구호와는 거리가 있지만 이 투박함이 오히려 박 후보의 선거 캐릭터다. 어르신 앞에서 노래하고 웃음을 주는 사람이라는 이미지를 전면에 내세운다. 그는 "부모님들께서 즐거우시면 나도 가수다"라며 고령층 유권자와 정서적 거리를 좁히고 있다.


현곡면·천북면 라선거구에 출마한 김경주 후보(더불어민주당)는 자신의 이름을 곧바로 슬로건으로 만들었다.


'경주로 새로고침'은 도시 경주와 후보 김경주를 겹쳐 쓴 말이다. 김 후보는 영남일보와 통화에서 "컴퓨터 F5 버튼이 새로고침이다. 벽보에도 새로고침 모양을 넣었다"며 "구태의연한 정치 대신 새롭고 참신한 김경주로 새로고침하자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김경주 더불어민주당 경주시의원 후보가 현곡면·천북면 라선거구 후보 등록을 하고 있다. <김경주 후보 페이스북 캡쳐>

김경주 더불어민주당 경주시의원 후보가 현곡면·천북면 라선거구 후보 등록을 하고 있다. <김경주 후보 페이스북 캡쳐>

이처럼 최근 기초의원 선거 홍보는 짧은 시간 안에 유권자 기억에 남을 수 있는 이름 구호, 기호 각인, 지역 사투리, 생활형 표현이 자주 쓰이고 있다. 긴 공약보다 직관적인 문구와 이미지가 먼저 소비되는 SNS 선거 환경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황성동 주민 유모(40대·여)씨는 "아무래도 '지역 발전'이나 '경제 살리기' 같은 추상적인 구호보다 친근한 사투리나 트렌디한 단어가 귀에 더 잘 들어온다"며 "가선거구에는 후보만 7명이 나왔는데, 저마다 개성 있는 슬로건을 내세워 눈길이 간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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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성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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