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204만·경북 220만 명 집계
경북 70대 이상 세대별 유권자 1위
대구는 50대가 19.95%로 최다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사전투표를 엿새 앞둔 23일 대구 달서구 진천동 행정복지센터에서 관계자들이 유권자들에게 발송할 선거공보물을 분류하고 있다. 읍·면·동 행정기관은 지방선거 후보자 정보와 공약이 담긴 선거공보물을 세대별로 정리해 순차적으로 발송하고 있다. 이현덕기자 lhd@yeongnam.com
6·3지방선거 투표권을 가진 대구·경북 유권자의 연령대를 살펴본 결과, 뚜렷한 '고령화' 현상이 확인됐다. 청년층(20~30대)은 급감하고 고령층(60대 이상)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선거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모인다. 24일 행정안전부와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내달 3일 실시되는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의 선거인수는 총 4천464만9천908명이다. 이는 2022년 지방선거(4천430만3천449명) 대비 34만6천459명 증가한 규모다.
이 중 대구 선거인수는 204만9천683명으로, 2022년(204만4천579명)보다 5천104명 늘어났다. 반면 경북 선거인수는 220만2천861명으로, 직전 지방선거(226만8천707명)에 비해 6만5천846명이나 감소했다. 전국적인 소폭 증가세와 대비된다.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연령대별 구성이다. 경북은 50대 이하 모든 연령층에서 유권자가 줄었지만, 60대 이상은 증가했다. 4년 전 경북에서 가장 비중이 컸던 연령대는 45만3천532명을 기록한 50대였다. 하지만 이번 선거에서는 70대 이상 유권자가 47만1천57명(21.38%)으로 5만6천명가량 폭증하며 경북 전체 유권자 연령대 중 1위로 올라섰다.
경북 60대 유권자도 43만7천560명에서 46만4천156명(전체의 21.07%)으로 4년 만에 약 2만6천명 증가했다. 이에 따라 경북의 60대 이상 유권자는 전체의 42.45%에 달한다. '노심(老心)'이 사실상 당락을 좌우할 것으로 분석되는 대목이다. 반면 경북 20대 유권자는 26만9천298명에서 21만4천275명(9.73%)으로 5만5천명 가까이 급감했고, 40대 역시 37만4천730명에서 32만8천330명(14.9%)으로 4만6천명가량 줄었다.
대구에선 50대 선거인수가 40만8천993명(19.95%)으로 전체 연령대 중 여전히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여기에 40대를 합친 이른바 '4050 중장년층'은 74만1천185명으로, 전체의 36% 이상을 점유했다. 경북과 달리 대구에선 이들 중장년 세대의 표심 향방이 선거판을 흔들 주요 변수로 꼽힌다.
세부 연령대를 살펴보면 대구 역시 '고령화'가 감지된다. 상대적으로 보수 성향이 강한 20대 유권자는 30만4천138명에서 24만7천996명(12.10%)으로 약 5만6천명 감소했다. 진보 성향이 뚜렷한 40대 유권자도 36만8천819명에서 33만2천192명(16.21%)으로 약 3만6천명 줄었다. 반면 60대와 70대 이상 장·노년층은 크게 늘었다. 대구 60대 유권자는 34만4천883명에서 38만2천80명(18.64%)으로 3만7천여명이, 70대 이상 유권자는 27만8천356명에서 34만8천835명(17.02%)으로 무려 7만명 넘게 늘었다.
TK 국회의원실 한 관계자는 "지역이 고령화되다 보니 어느 선거캠프 할 것 없이 '어르신 문제'를 우선으로 검토하는 것이 일반적"이라면서 "다만 어르신들 역시 지역에 청년이 와야 한다는 인식을 갖고 있어 청년이탈 문제도 함께 부각되는 양상"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지방선거와 함께 국회의원 보궐선거가 치러지는 대구 달성군 선거구의 총선거인은 21만129명으로, 전국 재보궐선거 14곳 중 가장 많다.
정재훈
서울정치팀장 정재훈입니다. 대통령실과 국회 여당을 출입하고 있습니다.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