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대 연구진, 구글 검색결과 분석 보고서 공개
온라인 의제설정 분석으로 본 하이브리드 정치 커뮤니케이션
박한우 영남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 교수. 영남일보DB
6·3지방선거 대구시장 후보자 TV토론 이후 구글 검색결과에서 더불어민주당 김부겸 후보와 국민의힘 추경호 후보 간 양자대결 구도가 뚜렷하게 강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토론 직후에는 방송사인 TBC 뉴스 유튜브 콘텐츠가 검색 상단을 대거 차지하며, 선거 이슈가 '정책 설명'보다 '공방 장면'과 '접전 프레임' 중심으로 재구성된 것으로 분석됐다.
영남대 사이버감성연구소 박한우·허정인 연구진이 공개한 '구글 검색결과 기반 대구시장 선거 온라인 의제설정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연구진은 대구시장 후보자 TBC 토론회가 열린 지난 23일 오후 구글에서 '대구시장 토론'을 검색해 총 74건의 검색결과를 수집했다. 이 가운데 22건이 TBC 대구시장 후보자 토론과 직접 관련된 콘텐츠로 분류됐으며, 그중 6개가 구글 검색 초반부에 노출됐다. 이 콘텐츠들은 실제 이용자 반응과 토론 참여도 함께 이끌어냈다.
구글 검색결과는 '김부겸 대 추경호' 양자대결 프레임으로 구성하는 경향을 보였다. 보고서에 따르면, 검색결과는 두 후보가 강하게 충돌한 장면 중심으로 재구성했다. 정책 의제로는 경제, TK 행정통합, TK 신공항, 예산, 후보 자격 등이 등장했지만, 유튜브에 최상단에는 정책 자체보다 신경전, 공방, 정쟁, 책임, 탈당, 무산 책임 같은 갈등적 표현이 더 강하게 노출됐다.
또 '더불어민주당 김부겸'과 '국민의힘 추경호' 등 정당과 후보를 결합하는 표현도 많았다. 이는 검색결과가 단순한 후보 간 토론을 넘어 민주당 대 국민의힘의 정당 대결로 제시하고 있음을 보여준다는 분석이다.
연구진은 "이번 결과는 TV토론 시청자가 수용자가 아니라 토론을 다시 보고, 특정 장면을 선택적으로 소비하고 댓글을 통해 의미를 덧붙이는 능동적 행위자임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서민지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