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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경북 벤처 향한 투자금 ‘전국 최하위’…‘성장사다리 벤처펀드’ 조성해야

2026-05-27 21:01

권칠승 의원·벤처협회 대경지회 27일 정책간담회 개최
대구·경북 기업당 평균 투자유치액 7천만원 수준 그쳐
지역 벤처 전용 펀드 조성 및 인증 제도 완화 집중 촉구

27일 대구 달서구 대구경북지방중소벤처기업청 내 <사>벤처기업협회 대구경북지회 회의실에서 열린 지역 벤처생태계 활성화를 위한 정책간담회에서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이동현 기자>

27일 대구 달서구 대구경북지방중소벤처기업청 내 <사>벤처기업협회 대구경북지회 회의실에서 열린 '지역 벤처생태계 활성화를 위한 정책간담회'에서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이동현 기자>

수도권 중심의 투자 편중으로 대구·경북 스타트업의 자금 조달이 한계에 부딪힌 가운데, 지역 전용 펀드 조성과 벤처 인증 제도 개편을 촉구하는 현장 요구가 커지고 있다.


'지역 벤처생태계 활성화를 위한 정책간담회'가 27일 대구 달서구 대구경북지방중소벤처기업청 내 <사>벤처기업협회 대구경북지회(이하 벤처협회 대경지회) 회의실에서 열렸다. 이날 간담회에는 권칠승(경기 화성시병,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국회의원과 조대현 전 국무총리 민정실장 및 서성수 벤처협회 대경지회장 등 10여 명이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참석자들은 벤처 인증 제도의 구조적 문제점을 지적했다. 벤처협회 대경지회 관계자들은 민간 주도로 개편된 벤처 인증 제도의 심사 기준이 높아지면서 초기 창업 기업의 진입이 어려워졌고, 인증을 통과하더라도 실질적인 혜택은 부족하다고 토로했다. 법인세와 취득세 감면 등 세제 혜택이 있지만 창업 초기 적자를 기록하는 대다수 영세 기업에게는 무용지물이라는 게 업계 설명이다.


정부 및 지자체 지원 사업의 쏠림 현상도 도마에 올랐다. 서성수 벤처협회 대경지회장은 "다수의 지원 사업이 이미 벤처 투자를 유치한 소수 기업에 가점을 부여하는 방식으로 운영돼 미투자 기업은 지원 사업 선정 단계부터 배제되는 악순환이 발생한다"며 "지역 기업은 수도권에 비해 투자설명회(IR) 기회가 적고 심사역과의 접점도 부족해 자체적인 투자 유치 역량을 기르기 어려운 실정"이라고 설명했다.


27일 대구 달서구 대구경북지방중소벤처기업청 내 <사>벤처기업협회 대구경북지회 회의실에서 열린 지역 벤처생태계 활성화를 위한 정책간담회에서 권칠승 국회의원(맨 왼쪽)이 발언하고 있다.  <이동현 기자>

27일 대구 달서구 대구경북지방중소벤처기업청 내 <사>벤처기업협회 대구경북지회 회의실에서 열린 '지역 벤처생태계 활성화를 위한 정책간담회'에서 권칠승 국회의원(맨 왼쪽)이 발언하고 있다. <이동현 기자>

벤처협회는 지자체와 정책자금을 매칭한 '성장사다리 벤처펀드' 조성을 대안으로 제시했다. 초기 투자를 받은 기업이 후속 투자로 넘어가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자금 공백을 방지하기 위한 장치다. 벤처캐피털(VC)과 액셀러레이터(AC) 지사를 지역에 유치할 수 있도록 임대료 및 운영비 지원 방안도 제안에 포함됐다. 지역 주력 산업 고도화를 위해 휴머노이드 로봇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 지정과 신공항 신속 추진 기반 마련도 핵심 과제로 꼽았다. 인증 문턱을 낮춘 '예비 벤처' 제도 신설도 논의 안건에 올랐다. 자생력을 갖추기 전 단계의 창업 기업이 기초적인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제도를 세분화해야 한다는 취지다.


권칠승 의원은 "생태계 활성화를 위해선 정부나 지방정부 차원의 막대한 투자가 선제적으로 이뤄져야한다"며 "간담회에서 제시된 의견을 수렴해 지역 벤처 생태계 자생력 확보를 위한 제도 개선 방안을 국회 차원에서 모색해보겠다"고 말헀다.


한편 벤처협회의 혁신벤처단체협의회 정책 제안서에 따르면 2025년 말 기준 대구·경북 벤처기업 수는 2천552개사로 전국의 6.7% 비중이다. 기업당 평균 매출액은 66억3천만원으로 전국 평균을 웃돈다. 반면 투자 유치 성적은 저조하다. 대구·경북 기업당 평균 벤처투자 유치액은 7천만원이다. 수도권 2억원과 충청권 1억5천만원에 크게 못 미치는 전국 최하위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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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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