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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무관심한 교육감 선거… 아이들의 미래가 달려 있다

2026-06-01 06:00

6·3 지방선거가 이틀 앞으로 다가왔지만 대구·경북교육감 선거에 대한 유권자들의 관심은 여전히 차갑다. 대구에서는 3선에 도전하는 강은희 교육감을 비롯해 임성무 전 전교조 대구지부장, 서중현 전 대구서구청장이 3파전을 벌이고 있다. 경북에서도 임종식 교육감이 3선에 도전하는 가운데 김상동 전 경북대 총장, 이용기 전 전교조 경북지부장이 경쟁하고 있다.


후보들의 움직임만 놓고 보면 정치권 선거 못지않게 치열하다. 보수·진보 성향 후보 간 대결 구도가 형성돼 있다. 상대 후보의 약점을 파고드는 공방도 있다. 미래 교육, 교육격차 해소, AI(인공지능) 교육 확대 등을 공약으로 내세우며 정책대결도 하고 있다. 그러나 정작 유권자들의 관심은 높지 않다. 후보들의 공약은 물론 후보 이름조차 모르는 경우가 허다하다.


교육감 선거는 예전부터 그래왔다. 정당 공천이 없고 교육 정책은 전문성이 요구되는 데다 언론의 관심도 상대적으로 적어 후보 검증이 쉽지 않다. 광역단체장 선거에 관심이 쏠린 탓도 크다. 학부모가 아니면 무관심은 더욱 커진다. 그러다 보니 교육감 선거는 교육정책이나 철학을 둘러싼 후보자들간의 경쟁보다는 후보의 인지도와 스펙 싸움이 되는 경우가 적지 않았다. 이 때문에 교육감 선거 무용론이나 광역단체장과의 러닝메이트 제도 도입 주장도 꾸준히 제기돼 왔다.


하지만 이번에도 같은 방식으로 교육감 선거가 치러진다. 제도에 대한 논란과 별개로 유권자들은 지금 방식으로 지역교육을 책임질 수장을 선택해야 한다. 냉정하게 따지면 교육감 선거는 결코 가벼운 선거가 아니다. 교육감은 초·중·고 교육 정책 전반을 책임진다. 학생들의 학력 수준, 교권 회복, 돌봄 체계, AI·디지털 교육, 특수교육 등 많은 것들이 교육감의 판단과 철학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지역의 미래 경쟁력을 좌우하는 자리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특히 대구·경북은 교육 문제를 더욱 절박하게 바라봐야 한다. 학령인구 감소는 현실이 됐고 지역 인재의 수도권 유출은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다. 지방대 위기와 지역소멸 문제 역시 결국 교육과 연결된다. 공교육 경쟁력이 흔들리면 젊은 세대는 떠나고 지역의 활력도 약해질 수밖에 없다. 교육감 선거가 교육계 내부 선거가 아니라 지역의 미래를 결정짓는 이유다.


유권자가 교육감 후보의 교육 철학과 정책을 외면한 채 투표한다면 그 피해는 아이들에게 돌아간다. 교육감 선거마저 외면하면서 지역의 미래를 걱정하는 것은 모순이다. 집으로 배달된 선거공보만이라도 꼼꼼히 살펴보고 후보들의 교육 비전과 정책을 비교해보는 노력이 필요하다. 교육감 선거가 더 이상 '깜깜이 선거'가 돼서는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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