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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패 생각 지우고 기본만”… ‘대기록·맹타’ 삼성 라이온즈 구자욱이 증명한 캡틴의 품격

2026-06-01 17:51

‘4타수 4안타 4타점’ 연패 끊은 원맨쇼
역대 22번째 ‘통산 350 2루타’ 금자탑
“형우 형이 수비 나가준 덕분”

지난달 31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과 두산 경기 직후 인터뷰를 앞둔 구자욱이 취재진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임훈기자 hoony@yeongnam.com>

지난달 31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과 두산 경기 직후 인터뷰를 앞둔 구자욱이 취재진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임훈기자 hoony@yeongnam.com>

사자군단의 캡틴 구자욱이 타율을 비롯한 각종 타격 지표에서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며 눈에 띄는 활약을 펼치고 있다.


이번 시즌 구자욱은 35경기에 출전해 147타석 128타수 46안타, 타율 0.359를 기록하며 매서운 타격감을 뽐내는 중이다. 1일 기준 구자욱의 OPS(출루율+장타율)는 무려 1.038로 팀 내에서 가장 높다.


이러한 가운데 구자욱은 지난달 31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시즌 9차전(9-4 삼성 승)에서 해결사의 면모를 유감없이 발휘했다. 이날 투런 홈런 1개를 포함해 4타수 4안타 4타점의 맹타로 두산전 연패 사슬을 끊어내는 데 앞장섰다. 구자욱의 활약 덕분에 자칫 가라앉을 수 있었던 팀 분위기는 반전됐고, KBO 역대 22번째 '통산 350 2루타'라는 대기록까지 달성했다.


경기를 마친 구자욱은 "팀 연패를 끊고 5월 마지막 경기를 잘 마무리할 수 있어서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사실 최근 구자욱의 컨디션은 그리 좋지 않았고, 이날 역시 허리 통증 탓에 지명타자로 출장했다. 몸 상태를 묻는 질문에 구자욱은 "다행히 팀에서 관리를 잘해 주신 덕분에 오늘 경기하는 데 지장이 없을 만큼 통증이 사라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오늘 날씨가 더운데도 불구하고 (최)형우 형이 좌익수 수비로 나가 주신 덕분에 좋은 결과가 있었던 것 같다"며 선배에게 공을 돌렸다.


최근 잦은 사구(몸에 맞는 공)와 갈비뼈 부상 등 악재가 겹쳤지만 구자욱은 개의치 않았다. 구자욱은 "저한테 자꾸 왜 이런 일이 있는지 모르겠다(웃음). 최근 부상 부위 때문에 예민해진 부분도 있지만, 몸에 맞는 공 또한 경기의 일부이기에 의연하게 받아들이려 한다"고 말했다.


지난달 31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과 두산 경기 5회말 투런포를 쏘아올린 구자욱이 더그아웃서 홈런 자켓을 입고 강민호(오른쪽)와 축하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삼성 라이온즈 제공>

지난달 31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과 두산 경기 5회말 투런포를 쏘아올린 구자욱이 더그아웃서 홈런 자켓을 입고 강민호(오른쪽)와 축하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삼성 라이온즈 제공>

꾸준한 활약 비결로는 '강한 정신력'을 꼽았다. 구자욱은 "상황이 안 좋을수록 정신을 더 다잡으려고 노력한다"며 "'이 승부에서는 무조건 이겨야 한다'고 집중했던 마음가짐들이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지난달 31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과 두산 경기 5회말 투런포를 쏘아올린 구자욱이 세리머니 하고 있다.<삼성 라이온즈 제공>

지난달 31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과 두산 경기 5회말 투런포를 쏘아올린 구자욱이 세리머니 하고 있다.<삼성 라이온즈 제공>

주장으로서 리더십도 돋보였다. 지난달 29·30일 이틀 연속 두산에 역전패 당하며 팀 분위기가 침체될 법한 상황이었다. 구자욱은 "경기 전 동료들에게 '이제 연패라는 생각은 머릿속에서 지우고, 각자 맡은 기본만 잘 지키자'고 이야기했다"면서 "기본만 잘 지키며 경기를 풀어가다 보면 이길 수 있을 거라 믿었는데, 오늘 동료들과 함께 좋은 결과를 만들어내 만족스럽다"고 말했다.


박진만 삼성 감독 역시 "타선에서 구자욱이 좋은 모습을 보여줘 승리할 수 있었다. 중심타자로서 연패를 끊어낸 멋진 활약이었다"고 밝혔다.


한편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가 호주 출신 외국인 투수 잭 오러클린과의 계약을 다시 한번 연장한다. 삼성은 그동안 안정적 활약을 펼친 오러클린과의 계약을 7월 16일까지 추가 연장키로 결정했다. 10만달러 조건이다.


맷 매닝의 부상 대체 외국인 선수로 지난 3월 라이온즈 유니폼을 입은 오러클린은 정규시즌 11경기에 선발로 등판했다. 4승 2패 평균자책점 3.99를 기록 중이며, 최근에는 5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QS)를 기록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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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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